[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한중 걸그룹 믹스가 해체됐다.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의 한류금지령으로 인한 결과다.
믹스의 소속사 차이코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7일 “중국 측 파트너인 차이코브로스 측에서 당사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파트너쉽을 해지하고, 중국인 멤버들을 귀국시켰다”면서 팀 해체 소식을 전했다.
차이코브로스의 갑작스런 파트너쉽 해지는 중국내 한한령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차이코엔터테인먼트 역시 믹스의 첫 번째 미니음반을 제작하던 중, 사드로 인한 한중 사이의 정치적 문제로 인해 다소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차이코엔터테인먼트 측은 믹스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차이코브로스의 무대응과 비협조로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차이코엔터테인먼트 측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으나 같이 끝까지 함께한 한국멤버 희유, 미아를 아무런 조건 없이 계약 해지했다”면서 “믹스를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께 죄송스럽다”고 전했다.
중국인 멤버들은 현지에서 믹스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차이코브로스는 믹스 중국 SNS를 통해 “한국인 멤버들과 멤버 조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세 중국인 멤버로 구성된 ‘중국 믹스’는 중국 노래 발표 등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알렸다.
한편, 믹스는 지난 2016년 디지털 싱글 앨범 ‘오 마 마인드(Oh my mind)’로 데뷔했으며, 한국인 멤버 희유, 미아와 중국인 멤버 리야, 아리, 한나로 이뤄졌다.
다음은 차이코엔터테인먼트의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주)차이코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먼저 팬 여러분께 안타까운 사실을 알려드리게 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현재 저희 회사와 믹스의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믹스 소속사 차이코 엔터테인먼트는 믹스의 첫 번째 미니앨범을 제작하던 중 사드로 인한 한중 사이의 정치적 문제로 인해 다소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주)차이코 엔터테인먼트는 대표님 이하 전 사원이 협심해 내부 상황 정리 및 제작투자 유치를 해냈습니다.
그러던 중 저희의 중국 측 동업파트너인 ‘차이코브로스’ 측에서 저희와 조금의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저희와 맺은 파트너쉽을 해지하고 무단으로 믹스의 중국인 멤버들을 중국으로 귀국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저희 한국 측 (주)차이코엔터테인먼트는 믹스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중국 측 동업파트너 ‘차이코브로스’의 무대응, 비협조로 인해 무산됐습니다.
그로 인해 저희 (주)차이코 엔터테인먼트는 불가피하게 믹스를 해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당사의 입장에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으나 같이 끝까지 함께한 한국멤버 희유, 미아를 아무런 조건 없이 계약 해지해줬습니다.
아무쪼록 한결같은 마음으로 믹스를 사랑해주신 팬여러분께 이런 상황을 설명하게 된 점 매우 죄송스러운 마음뿐입니다.
그동안 믹스를 사랑해주신 팬분들께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