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공격!” 그룹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군필자’가 되어 돌아왔다.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팬들의 자부심이 될 수 있는 가수가 되겠단다.
유노윤호는 20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육군 제26기계화사단에서 만기 전역했다. 군부대가 대로변에 위치한 탓에, 유노윤호는 부대 입구에 취재진과 짧은 인터뷰를 나눈 뒤 인근의 공영 주차장에서 팬들과 만났다.
전우들과 악수를 나누며 여유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유노윤호는 “멈춰 있던 시간이 다시 펼쳐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복잡 미묘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많은 분들이 동방신기를 믿어주셨기 때문에 더욱 성실하게 군 생활에 임할 수 있었다”면서 “창민이도 올해 전역한다. 아직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동방신기 완전체를 기대해 달라. 동방신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고 포부를 다졌다.
팬미팅이 진행된 주차장에는 아침 이른 시간부터 약 1000명의 팬들이 몰려들었다. ‘보고 싶어 죽겠다’, ‘정윤호 너와 걷는 전역길 참말로 보고싶었다’ 등 각양각색의 플래카드들이 유노윤호를 반겼다.
팬들의 함성 속에서 등장한 유노윤호는 늠름하게 거수경례를 한 뒤 “비가 오는데 먼 길 찾아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로 운을 뗐다.
그는 “항상 동방신기 유노윤호로 살아왔는데 군 생활을 통해 인간 정윤호로서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유노윤호와 정윤호가 나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군 생활을 계기로 두 사람이 서서히 합쳐지는 거 같다”고 말했다.
신병교육대 최우수 훈련병상, 특급전사로 선발 등으로 화제를 모았던 유노윤호는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건 내가 군 생활을 정말 잘했다는 것이다. 군대 안에서는 명예라고 하는 특급전사에도 선발됐고 장병들과 많은 훈련을 받으면서 26사단을 알렸다”고 전해 환호를 얻었다.
팬들과 즉석에서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유노윤호의 질문에 팬들은 연신 “보고 싶었다”는 말을 되풀이 하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홍콩 등 아시아 팬들, 심지어 멕시코에서 온 팬들도 눈에 띄었다.
유노윤호는 “그동안 조금은 어리고, 늘 쫓기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제부터는 조금 내가 갖고 있는 것에 대한 무게감을 느끼고 더욱 정진하도록 하겠다”면서 “진부한 얘기지만 이게 정답인 거 같다. 항상 성장하는 모습, 부족하지만 노력으로 메우는 모습 보여 드리겠다. 여러분들의 프라이드에 걸맞은 유노윤호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지난 2015년 7월 현역으로 입대한 유노윤호는 이후 26기계화사단으로 자대배치를 받아 군악대에서 복무했다. 동방신기의 또 다른 멤버 최강창민은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경찰홍보단에서 군 복무 중이며 오는 8월 제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