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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김성수, 쿨 → DJ KU:L “처음부터 다시 시작입니다”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김성수(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김성수(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그룹 쿨의 김성수가 DJ로 돌아왔다. 인터뷰를 통해 만난 그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봤던 어수룩하고 코믹한 모습의 사내가 결코 아니었다. 눈빛은 진지했고 말투는 신중했다. 한 때 전 국민적인 인기를 누렸던 톱스타로서, 30년 째 음악에 몸담은 베테랑 가수로서, 그리고 쉽지 않은 여정을 겪어야 했던 한 명의 인간으로서, 김성수는 단단해지고 성숙해져 있었다.

“요즘엔 공연 준비로 정신이 없어요. 힙합 가수와 DJ가 함께 출연하는 공연을 기획 중인데, 부산, 대전, 광주를 거쳐서 7월에는 서울에서도 개최할 예정이에요. 올해 초부터 기획하던 공연인데 제대로 무대에 올리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성수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걸쳐 그룹 쿨의 멤버로 활동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팀 활동이 뜸해진 뒤로는 예능인으로 활약했다. 인기는 영원할 것 같았다. 하지만 삶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두 번의 이혼과 사업 실패는 김성수에게 인생의 쓴 맛을 알려줬다. “어쩌면 지금 저는 예전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는지도 몰라요.” 김성수는 담담하게 말했다.

재도약을 위해 그가 택한 것은 EDM이다. 가수 데뷔 이전 DJ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그는 작곡가 김창환의 도움을 받아 다시 한 번 턴테이블 앞에 섰다. “랑데부에요. 김창환 형님께서 제 끼를 보시고는 ‘다시 한 번 DJ를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하셨어요.”

▲김성수(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김성수(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다시 돌아온 음악 앞에서 김성수는 겸허했다. ‘인기 연예인 출신 DJ’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그는 초심으로 돌아갔다. 끊임없이 음악 공부를 하며 감각을 갈고 닦았고 DJ에 어울리는 비주얼을 완성하고자 몸무게를 13kg이나 감량했다.

“저처럼 가수활동 하다가 DJ로 툭 들어오는 사람들에겐 선입견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기존에 활동하던 DJ들이 느끼는 반감 또한 클 거고요. 그래서 처음부터 시작한 겁니다. 요즘에는 노래를 트는 메커닉도 달라졌고 트렌드에 대해서도 예민해야 해요.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실력으로 먼저 인정받아야죠.”

인생의 절반 이상을 가수로 살아온 만큼 시장을 뚫어 보는 눈은 날카로웠다. 김성수는 “EDM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 붐업이 되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늦은 편이다. 앞으로 국내 EDM 시장이 많이 커져야 한다”면서 “언젠가는 한국의 EDM이 세계 시장을 제패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전보다는 EDM의 저변 확대가 많이 이뤄졌어요. (시장이) 더 커져야 합니다. 우리나라 음악이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가치나 역량은 충분하다고 봐요. 그러려면 국내 DJ들도 자기 음악을 만들어야죠. 외국 DJ들 보세요. 몇 억 씩 주고 국내 공연에 초빙 해오는데, 걔들은 다른 DJ들이 자기 노래 못 틀게 하거든요. 일단 우리 음악이 만들어지기 시작하고 개중에 싸이의 ‘강남스타일’ 같은 곡이 나오면, 국내 DJ들이 해외 시장도 충분히 잡아먹을 수 있어요.”

▲김성수(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김성수(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김성수 역시 해외 진출을 꿈꾸고 있다. “쿨 활동 당시에는 ‘한류’ 스타가 못 되고 ‘잔류’ 스타로 남았다”고 농담을 건넨 그는 “하지만 DJ로서는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음악, 연기, 예능 모두 욕심나지만 한 가지를 고르라면 단연 음악이에요. 지금은 DJ 쪽으로 발을 많이 담가놓은 상태라, 우선 DJ 활동을 통해 해외에 진출하고 싶어요. 환갑이 될 때까지 디제잉을 하고 싶어요. 그 때는 판도가 달라지질 테니까요 제 환갑잔치 때 (구)준엽이가 디제잉을 해주고…. 재밌을 것 같지 않나요?”

20대 중반 나이에 데뷔해 어느새 중년이 됐다. 이룬 것이 많은 만큼 잃은 것 또한 많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김성수는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이것을 “예전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몸부림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예인은 상품화된 존재에요. 잘 나갈 때야 어디서든 저를 찾았고 어떤 얘기를 해도 박수를 쳐줬지만, 한 번 삐끗한 뒤로는 아무도 저를 부르지 않았어요. 연예계가 참 냉정한 곳이더군요. 그 때 깨달았죠. 아무런 준비 없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걸. 어쩌면 지금 저는 예전의 제 자리를 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일 수도 있어요. 같은 실패는 하지 말아야죠. 설령 같은 길을 걷더라도 변화된 상태에서 나아가고 싶어요.”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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