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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시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역대급 기록의 ‘명과암’

[비즈엔터 이주희 기자]

(출처=영화 '어벤져스3 ' 포스터)
(출처=영화 '어벤져스3 ' 포스터)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개봉 첫 날부터 역대 영화 기록들을 갈아치우고 있다. 최단 기간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국내 개봉 영화 역사상 최고 흥행 오프닝을 기록했다. 이는 스크린 독과점과 기업의 이익 추구라는 측면에서 따져봐야할 부분이라서 기록 갱신이 마냥 즐겁지는 않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개봉 첫날인 지난 25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98만 718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개봉 이틀째인 26일 오전 7시 기준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마블 영화, 역대 외화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개봉 영화 역사상 최고 오프닝 기록이다.

종전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은 한국영화들이 가지고 있었다. ‘군함도’가 97만 2161명으로 1위, ‘부산행’은 87만 2673명으로 2위, ‘명량’은 68만 2701명을 기록했었다. 외화 최고 오프닝은 톰크루즈 주연의 영화 ‘미이라’의 87만 3117명, 마블 영화 중 최고 오프닝은 72만 7901명을 모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다. ‘어벤져스’ 시리즈의 전작이자 마블 최초 천만 영화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오프닝 기록은 62만 2165명이다. 올해 최고 흥행작인 마블의 ‘블랙 팬서’는 첫 날 63만 323명을 모았다. 이런 성적들 사이에서 만들어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기록은 분명 놀라운 결과다.

(사진=메가박스(코엑스)-롯데시네마(건대입구)-CGV(용산아이파크몰))
(사진=메가박스(코엑스)-롯데시네마(건대입구)-CGV(용산아이파크몰))

다만 이와 같은 결과는 스크린수와의 상관관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물론 스크린수를 많이 가져가는 것은 개봉 직전부터 ‘기대작’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또한 개봉 첫날 매출액 점유율 95.1%, 개봉 이틀째인 현재도 사전 예매량 100만 장을 넘길 정도로 경제적인 이득이 보장된 콘텐츠이기에 멀티플렉스 입장에서는 상영관을 몰아주게 된다.

하지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경우 지나친 상황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개봉 첫날인 25일 2461개 스크린을 가져갔다. 상영횟수는 1만 1430회, 상영점유율은 72.8%다. 같은 날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그날 바다’가 366개 스크린에서 상영횟수 674회, 상영점유율은 4.3%를 나타낸 것과 대조해보면 놀라움은 더욱 커진다.

놀라운 수치의 오프닝 스코어는 이를 뒷받침해주는 스크린수가 수반될 때 만들어진다. 최근 천만영화가 자주 만들어지는 것도 이와 관계없는 일은 아니다. 앞서 최고 오프닝 기록을 가지고 있는 영화로 언급된 작품들 모두 한 번씩 독과점 논란이 있던 영화들로, 실제로 스크린수 1000개 이상씩을 가지고 간 바 있다.

개봉 첫날 기준 ‘군함도’는 2027개, ‘부산행’은 1571개, ‘신과함께-죄와벌’는 1538개, ‘검사외전’은 1268개, ‘명량’은 1159개, 외화로는 마블인 ‘캡틴아메리카: 시빌워’가 1864개,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1703개, ‘어벤져스2’는 1731개였다. 특히 ‘군함도’의 경우, 개봉 이후 혹평을 들으면서 빠르게 스크린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개봉 첫날 스크린 몰아주기가 없었다면 최종 스코어 659만 명을 모으기 힘들었을 거라는 예측을 하게 한다.

현재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어떤 극장에 가도 본인이 원하는 시간을 골라 관람할 수 있다. 이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다른 영화를 볼 수는 있다. 하지만 시네필이 아닌 이상, 볼 영화를 조사하고 꼼꼼히 시간까지 따져서 극장가에 오는 경우는 많지 않다. 오히려 현장에서 시간 맞는 작품 중 자신의 취향을 더해 고른다. 결국은 극장에 간 사람들은 극장을 장악한 거대 영화 중 하나를 보게 된다. 관객이 직접 영화를 선택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제한된 틀에서 착각 속에 문화를 향유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승리하는 것은 큰 영화와 극장들이다. 관객의 다양한 문화향유권을 보장하기 위해, 극장가를 자본주의 원칙에 온전히 맡겨도 되는 것인지 다시 생각해볼 때다.

이주희 기자 jhyma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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