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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리뷰] “정면으로 부딪쳐봐”...‘변산’, 이준익 청춘3부작의 유쾌한 피날레

[비즈엔터 이주희 기자]

(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촌스럽지만 따뜻한 소동극이다. 울다가 웃다보면 영화 ‘변산’의 뭉근한 위로를 온몸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왕의 남자’ ‘사도’ ‘라디오스타’ 등으로 관객에게 감동을 안겼던 이준익 감독이 ‘동주’ ‘박열’에 이어 이번엔 ‘변산’을 통해 청춘을 이야기 한다.

학수(박정민 분)는 서바이벌 오디션 ‘쇼미더머니’ 시즌6까지 매년 참가해온 래퍼다. 이번엔 매드클라운에게 합격 목걸이도 받았다. 하지만 ‘어머니’를 키워드로 한 배틀에서 말을 더 잇지 못하고 탈락하고 만다. 그리고 아버지가 뇌졸중이라는 전화를 받는다. 원수 같았던 아버지,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고향, 그렇게 학수는 10년만에 고향 변산을 찾게 된다. 다시 서울로 올라가려는 찰나, 어처구니없게 현상수배자와 비슷한 모자를 썼다는 이유로 용의자로 지목되며 학수는 고향 탈출에 실패한다. 변산은 학수 말대로 “해준 것도 없으면서 발목만 잡는” 고향이다.

알고 보니 자신에게 전화를 한 사람은 학창시절 자신을 짝사랑했던 선미(김고은 분)다. 선미는 자신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선미뿐만 아니라 동네 사람들 모두 아는 사람들이다. “뭔 놈의 동네가 이렇게 좁아? 향우회여?”라는 말이 나올 만하다. 그곳에서 만난 기자 원준(김준한 분)은 아이러니하게도 학수의 고등학교 시절 교생이자 자신의 시를 훔친 놈이다. 그런 그가 자신을 경찰서에서 빼준 것은 고맙지만, 자신의 첫사랑(신현빈 분)과 썸을 탄다는 건 또 다른 분노를 일게 한다.

(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때마다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교차 편집시키며 추억을 강제 소환한다. 그 과거는 가히 부끄러운 모습들로, 회상 뒤 현실로 돌아오는 순간 두 사람의 재회는 어린 시절 순수했던 만큼 민망해진다.

고향을 늘 외면해왔지만 학수의 랩에는 여전히 사투리가 남아있다. 학수가 고등학생 때 쓴 “내 고향은 가난해서 노을밖에 보여줄 게 없네”라는 시구절만 보아도 그가 고향에 대해 어떤 애증을 갖고 있는지 짐작하게 한다. 이제는 이방인이 되어버린 학수. 하지만 고향의 노을은 언제나처럼 붉은 빛을 학수에게 조용히 보내고 있다. 그제서야 가난했던 건 고향이 아니라 학수 자신의 마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준익 감독은 선미의 대사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을 전한다. 불편했던 과거로부터 도망간 청춘들에게 정면으로 맞서서 화해하라고. 피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라고.

마이크로폰을 쥔 학수는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 한다. 이는 ‘왕의 남자’에서 ‘광대놀음’으로 삶의 아픔을 표현하고, ‘동주’에서 윤동주의 ‘시’를 통해 그 시대 청춘의 이야기를 따라간 것과 다르지 않다. 이번엔 현 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예술 ‘랩’을 통해 청춘들에게 말을 걸었다. 이준익 감독의 젊은 감각이 놀라울 따름이다.

(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이를 위해 박정민은 1년 동안 래퍼 얀키와 함께 랩 가사를 직접 쓰며 학수의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무심하게 툭툭 말을 내뱉으며 시종일관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김고은은 어떻게 보면 주책맞고 다시 보면 순수한 선미 역할을 맡아 천연덕스러운 얼굴을 담백하게 표현했다. 고준은 여렸던 어린 시절과 달리 조폭이 된 친구 용대 역을 맡아 지질하고 유치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을 연기했다. 학수 아버지 장항선, 선미 아버지 정규수를 비롯해 신현빈, 배제기, 임성재, 최정현 등 학수의 ‘향우회’ 무리 모두가 사랑스럽다. 앤덥, 매드클라운, 도끼, 더 콰이엇 등 래퍼들의 특별출연도 관전 포인트다. 오는 7월 4일 개봉.

이주희 기자 jhyma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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