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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영화] 김고은 김태리 전종서 김다미, 충무로를 확장시키다

[비즈엔터 이주희 기자]

(사진=비즈엔터DB)
(사진=비즈엔터DB)

날 때부터 스타가 어디 있을까. 하지만 최근의 충무로는 잘 짜진 판에 스타급 배우들만 기용하는 일이 잦았다. 이미 10년 이상 주연배우로 활약했던 30대 후반에서 40대 후반까지의 쟁쟁한 배우, 그것도 모자라 그들을 한 데 묶은 일명 ‘떼주물’을 기획해 완벽한 작품을 내놓기 위해 노력했다. 와중에 얼마 있지 않던 20대 남자 배우들마저 최근 군 입대로 떠나자 영화 관계자들은 ‘충무로 20대 배우’ 기근이라는 말까지 써가며 어려움을 표했다.

이는 새로운 배우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좁은 인력풀 안에서만 배우들을 소모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다. 몇 십억원에서 몇 백억원에 달하는 영화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위험 요소를 하나라도 줄여야 한다는 제작사의 입장도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유명인을 쓰면 대중에게 따로 어필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관심이 따라오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흐름 속에서 이제는 감독이 원하지 않더라도 스타급 배우를 써야만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상황과 맞닥뜨리게 됐고, 결과적으로 충무로의 배우 인력풀 자체가 좁아져버렸다. 매듭 없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거장 감독들이 신인을 주연으로 앞세워 신작을 발표하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앞서 ‘은교’의 김고은, ‘아가씨’의 김태리 등이 있었고, 올해엔 이창동 감독 ‘버닝’의 전종서, 박훈정 감독 ‘마녀’의 박다미 등이 등장해 신인배우의 장을 늘렸다.

신인을 쓸 경우엔 기존 배우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지워야 하는 과정 없이 신선한 매력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나 자유분방한 이미지나 반전적인 요소가 필요할 때 관객이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신인배우의 얼굴로 이를 그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진=CGV아트하우스-워너브라더스코리아)
(사진=CGV아트하우스-워너브라더스코리아)

먼저 올해 초 가장 화제를 모은 신인으로 떠오른 전종서는 칸의 사랑을 받는 이창동 감독의 8년만의 신작 ‘버닝’의 여주인공을 맡아 데뷔작으로 칸국제영화제에 다녀왔다. 이창동 감독은 심층 면접을 통해 전종서를 발탁했다. 전종서는 비즈엔터와 인터뷰에서 “회사에 들어간지 일주일도 안 됐을 때 처음으로 본 오디션이 ‘버닝’이었다. 감독님이 나를 캐스팅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인간적인 내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씀하신 것을 보긴 했다”라고 말했다. 전종서는 마치 상상의 동물처럼 확실한 것 하나 없는 해미 역을 맡아 자유분방한 매력을 드러내며 이창동 감독이 만들어낸 캐릭터를 잘 구현했다.

김다미는 결과까지 좋다. “신인 여자 배우를 주인공으로 쓰는 건 안 된다”는 분위기를 뒤엎고 ‘마녀’는 오늘(12일) 200만 관객 이상을 모으며 손익분기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원톱 주연을 맡은 김다미는 모든 것이 리셋된 자윤 역을 맡아 평범한 고등학생의 순수한 모습부터 기억을 잃은 인물의 미스터리하고 신비한 매력과 거친 액션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소화했다. ‘마녀’의 연영식 프로듀서는 김다미를 캐스팅한 이유로 “새로운 얼굴이 필요했다. 3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김다미를 캐스팅했는데, 연기가 굉장히 안정적이었고 비밀을 간직한 마스크가 매력적이었다”라고 밝혔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CJ엔터테인먼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CJ엔터테인먼트)

두 사람은 작품이 공개되기 전부터 정지우 감독 ‘은교’로 데뷔한 김고은과 박찬욱 감독 ‘아가씨’로 데뷔한 김태리의 뒤를 이을 인물로 관심을 모았다. 신인이 거장 감독의 작품에서 주인공을 맡고, 그것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이 흔치 않은 케이스이기 때문에 전종서, 김다미 외에도 앞으로 나올 신인 여배우들에게도 붙여질 수식어이기도 하다.

김다미는 비즈엔터와의 인터뷰에서 “김고은, 김태리 모두 굉장히 좋아하는 선배 배우다. 아직 내 입장에선 과분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다. 그분들처럼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과 비교되는 김태리는 ‘아가씨’로 데뷔한 이후 지난해 700만 관객을 돌파한 ‘1987’로 여러 선배들과 호흡을 맞췄으며, 올해 초엔 단독 원톱을 맡은 ‘리틀 포레스트’로 확실하게 충무로에 자리 잡았다. 그리고 현재 방영 중인 ‘미스터 션샤인’으로는 브라운관 데뷔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고은은 ‘은교’를 통해 데뷔한 이후 ‘차이나타운’ ‘협녀, 칼의 기억’ 등을 통해 충무로 최고 여자배우로 꼽히는 김혜수, 전도연 등의 상대역을 맡아 강렬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이어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도깨비’ 등이 성공하면서 브라운관에서도 확실하게 자리매김했으며, 최근 개봉한 영화 ‘변산’을 통해서는 데뷔 때 모습과 180도 다른 이미지를 선보이며 신예 배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결국 신인배우들의 성장은 한 감독, 한 배우에게만 득이 되는 게 아니라 충무로 전체에 파급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신인배우를 자연스럽게 여기는 인식이 늘어날수록 충무로는 조금 더 유연해지고 풍성해질 것이다.

이주희 기자 jhyma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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