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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베이빌론이 꿈꾸는 판타지, ‘카일로(CAELO)’

[비즈엔터 이주희 기자]

(사진=KQ엔터테인먼트)
(사진=KQ엔터테인먼트)

베이빌론은 자신만의 세계관을 형성하고자 하는 아티스트다. 최근 발매한 ‘카일로(CAELO)’는 베이빌론의 첫 정규앨범으로, 그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 중 하나를 꺼내 하나의 집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자신을 불완전한 사람이라고 고백하는 이가 가진 세계관 ‘카일로’, 노래를 통해 그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일은 생각보다 더 흥미로운 일이다. 앨범에는 인트로를 포함해 총 13개의 곡이 담겼다. 수록곡들을 “13개의 구슬”이라고 표현한 베이빌론의 세계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앨범에 13개의 구슬이 들어있다. 드래곤볼 같은 거다.(웃음) 구슬 하나하나에는 함축적인 테마가 내재되어 있다. 추상적인 것일 수도 있고, 어느 영화의 한 장면처럼 판타지스러운 세계라고 보시면 된다. 영화 ‘코코’를 보면 그만의 세계관이 있지 않나. 거기서 놀라웠던 것은 손자가 다른 세계로 가서 돌아가신 증조할머니를 만나는 거였다. 손자가 다시 원래 세계로 돌아와서 간접적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나도 그런 세계관을 표현하고 싶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관과 또 다른 세계관이 있다고 믿는다. 만나면 헤어짐도 있고, 아픔이 있으면 행복도 있다. 그렇게 우리는 성장해 나가고 소중한 인연도 만들어 나가는데, 그 속에서 우리가 깨닫고 얻은 것을 13곡에 담아두려고 했다.”

‘카일로’는 ‘천국, 하늘, 무언가에 새기다’라는 의미를 가진 라틴어다. 앞서 청하가 참여했던 앨범 ‘라 비다 로카(LA VIDA LOCA)’ 역시 한국어도 영어도 아닌 스페인어로 지었다. 독특한 앨범 제목을 짓는 것 또한 눈길을 끈다. 베이빌론은 이에 대해 특별한 이유보다는 ‘CAELO’가 배치된 로마자 생김새와 개수를 언급하며 “안정감이 있어 보인다”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음악에 있어서 청각적인 요소도 중요하지만 시각적인 부분도 신경 쓴다는 것. 노래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종합 예술인적 면모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베이빌론의 정체성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궁금해 하던 때, 베이빌론은 자신을 “휴먼(Human)이다”라는 독특한 표현과 함께 속내를 털어놨다.

“우리 모두 (우리의 의지가 아니라) 부모님의 인연으로 세상 밖을 나왔지 않나. 하지만 인간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정체성을 찾아야 하고 고민을 해야 한다. 내면엔 여러 감정이 있을 텐데, 인간으로 태어나서 느낄 수 있는 괴로움과 고독함을 느끼면서 성장해 나갈 것이다. 그 안에서 행복함과 따뜻함, 감사함도 있다. 살아가면서 계속 그런 것들에 대해 생각을 해나가는 것 같다.”

(사진=KQ엔터테인먼트)
(사진=KQ엔터테인먼트)

앨범을 시작하는 인트로는 타이틀 ‘CAELO’와 같은 뜻을 지닌 ‘해븐(Heaven)’이다. 몽환적인 사운드를 가진 ‘Heaven’은 마치 어두운 우주를 유영하는 빛이 된 듯한 느낌을 자아내며 타이틀의 일부를 예고한다.

그리고 2, 3번 트랙으로 이어지는 ‘원 모어 나잇(One more night)’(Feat. VINXEN)과 ‘카르마(KARMA)’(Feat. 버벌진트, The Quiett, TakeOne, 넉살, BewhY)가 더블 타이틀이다. 먼저 ‘One More Night’은 업템포 장르로, 드럼 비트를 중심에 유니크한 피아노 라인이 적절히 녹아든 곡이다.

“‘원 모어 나잇’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나서 간절하게 다시 붙잡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내용과 달리) 템포는 빠른 편이다. 상반된 포인트들이 있어서 듣는 사람마다 해석이 다를 수도 있다. 듣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피쳐링은 빈첸이 참여했고 8마디 정도 들어간다.”

‘카르마’는 사랑에 지쳐 상대방에게 돌아가고 싶지 않은 날선 마음을 표현하며, 모든 것이 결국 상대방의 Karma(업보)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강렬한 드럼 비트와 베이스에 버벌진트, 테이크원, 넉살, 비와이 등 개성 강한 래퍼들의 랩핑이 곡의 매력을 배가한다.

더콰이엇과 버벌진트는 이전에도 서로의 곡에 피쳐링으로 참여하는 등 꾸준히 작업을 이어가고 있고, 그동안 콜라보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비와이는 이번에 처음으로 연을 맺게 되었다. 특히 이 곡은 Deluxe 버전으로 더콰이엇만 참여한 곡이 따로 11번 트랙에 함께 실릴 정도로 베이빌론의 애정을 받고 있는 곡이다.

“‘카르마’ 오리지널 버전은 내 보컬이 잘 들어 있고, 리믹스 버전은 내 목소리의 아카펠라를 빼고 래퍼들의 아카펠라가 들어있다. 가사도 다르고 형식도 다르다. 굳이 힙합 리믹스를 한 이유는 재밌고 참신할 것 같아서였다. 아끼는 곡이라 다른 이가 전달하는 ‘카르마’는 어떨까 궁금했다.“

(사진=KQ엔터테인먼트)
(사진=KQ엔터테인먼트)

늘 화려한 피처링 라인을 자랑하는 베이빌론, 덕분에 리스너들은 베이빌론의 앨범을 통해 예상치 못한 힙합 콜라보를 접하면서 귀호강 하는 사치를 누릴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번 앨범에 함께한 피처링 군단 중 빈첸과 수퍼비의 참여에 주목할 만하다. 빈첸은 우울한 감성을 묵직하게 표현하는 래퍼이며, 수퍼비는 재기발랄한 이미지의 래퍼다. 전혀 다른 두 명의 래퍼를 하나의 앨범으로 모았다는 것은 이 앨범을 듣는 재미 포인트로 작용한다.

“최대한 색안경을 끼지 않고 보았다. 이 사람은 이런 이미지니까 이것만 해야 한다는 틀에 갇히지 않았다. 잘 어울려서 피쳐링을 부탁했다기보다는, 우리 모두 희로애락을 느끼는 사람으로서 뭐든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참신한 것 같다.”

마지막 13번 트랙은 ‘바보’(Feat. nafla)다. 지난 앨범 ‘S.S.F.W’에도 수록됐던 곡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바꾸었다. 피쳐링에 참여한 나플라는 최근 ‘쇼미더머니777’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래퍼다. 당시 베이빌론은 힙합신에선 유명했지만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나플라를 주목했고, 지난 앨범부터 함께 작업을 할 수 있었다.

“‘바보’의 경우 기존 버전과 다르다. ‘카일로’ 앨범에 맞게 다시 작업을 했다. 기타 세션은 프리하게 들어가고. 더 완벽함을 위해 스토리텔링에 무게감을 더 주었다. 뉘앙스나 구도가 아예 다르게 나왔다. 나플라는 나플라가 미국에 있을 때부터 알게 되었는데, 너무 잘 하는 친구라 피처링을 부탁하게 되었다. 그 인연으로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다.”

이처럼 베이빌론이 힙합 콜라보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트렌디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결과적으로 베이빌론의 노래는 알앤비 힙합 장르를 하는 가수들 중에서도 세련되고 대중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자신만의 색깔을 확고하게 쌓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끊임없이 연구한다는 베이빌론에게 음악적 방향성에 대해 물었다.

“현재 나는 완벽하지 않지만, 그 속에서 느끼는 모든 생각과 표현을 하는 중이다. 사람이라는 존재 자체가 로봇이나 컴퓨터가 아니기 때문에 완벽할 수가 없다. ‘투머치(too much)’ 하지 않는 선에서 대중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유대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자극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이지리스닝(Easy Listening)에 대해 늘 생각한다. 더 잘 하고 싶다. 계속 고뇌하겠다.”

이주희 기자 jhyma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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