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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윤준필] '송가인發' 트로트 열풍, '유산슬' 모터 달고 쭉쭉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미스트롯'ㆍ'놀면뭐하니-뽕포유'ㆍ'보이스퀸' 등 예능 통한 시청자 공략

▲가수 송가인(사진제공=포켓돌스튜디오)
▲가수 송가인(사진제공=포켓돌스튜디오)

'트로트'는 2019년 연예계를 정리하는 키워드 중 하나다. '내일은 미스트롯' 송가인이 굴린 눈덩이를 유재석이 이어받았고, '트로트 열풍'은 당분간 식지 않을 모양새다.

트로트는 '성인가요'로 불리며 중·노년층만 즐기는 장르처럼 여겨졌다. 트로트를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준 것이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이다. '미스트롯'은 젊은 세대에게는 트로트의 매력을 알리고, 장년층에게는 서바이벌 오디션 특유의 몰입도를 선사하며 최고 시청률 18.1%를 달성했다. 이는 TV조선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특히 '미스트롯' 우승자 송가인은 웬만한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방송가에선 송가인만 떴다하면 시청률이 보장됐다.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방송됐던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송가인이 간다-뽕 따러 가세'는 최고 시청률 7.8%를 기록하며 지상파 목요일 예능을 제치고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켰고, 지난 10일 MBC에서 특별 편성됐던 송가인 콘서트 '가인이어라'는 시청률 8.5%를 기록했다. 평소 일요일 동시간대 방송되던 MBC 예능 '같이 펀딩'이 기록하던 3%대의 시청률을 두 배 넘게 기록한 것이다.

▲트로트가수 유산슬로 변신한 유재석(사진제공=MBC)
▲트로트가수 유산슬로 변신한 유재석(사진제공=MBC)

송가인에서 시작된 트로트 열풍은 유재석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유재석은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트로트 신인 가수 '유산슬'로 변신했다. 태진아·김연자·진성·홍진영·박상철 등 기라성 같은 트로트가수들은 물론 박현우 작곡가, 정경천 편곡가, 이건우 작사가 등 '대가'들의 지원을 받아 유재석은 유산슬로 뜻밖의 인생 2막을 맞이했다.

지난 16일에는 '합정역 5번 출구'와 '사랑의 재개발' 음원을 발표했고, 지난 18일에는 KBS1 '아침마당'에 2020년을 빛낼 트로트 신인으로 출연했다. 방송 초기 4%대에 머물던 '놀면 뭐하니?'의 시청률은 유산슬의 인기와 함께 약 7%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며, '합정역 5번 출구'는 주부 노래 교실에서 사랑 받는 애창곡이 됐다.

트로트 열풍은 다른 방송들로 옮겨 붙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 KBS1에서 방송되는 '노래가 좋아'는 지난 10월 19일부터 '트로트가 좋아'를 편성했다. 23일 방송된 최종 경연에서는 조명섭이 최종 우승을 거머쥐며 2000만원의 상금과 정식 앨범 발매 기회를 얻었다.

지난 21일에는 MBN '당신이 바로 보이스퀸'이 관심을 집중시켰다. '송가인 친구' 소리꾼 이미리부터 결혼식을 마치고 바로 무대 위로 달려온 '결혼 1일차 새색시' 조엘라까지 화제의 참가자들이 등장해 매력 넘치는 무대를 꾸몄다. 또 첫 방송부터 5.3%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TV조선은 내년 1월 '내일은 미스터 트롯'의 방영을 앞두고 있다. '미스 트롯'의 남자 버전이다. '남자 송가인'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김창열, 천명훈, 노지훈 등 유명한 가수들이 출연한다.

올 한해 방송가를 휩쓸었던 트로트 열풍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트로트를 다룬 프로그램들이 그동안 많지 않았다. TV를 주로 시청하는 중·장년층의 지지와 새로움에 매력을 느낀 청년층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게 된 것이 인기 요인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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