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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동행' 염소돌보기ㆍ아빠챙기기ㆍ살림하기…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열두살 대호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동행' 열두살 대호(사진제공=KBS 1TV)
▲'동행' 열두살 대호(사진제공=KBS 1TV)
'동행'이 하루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열두살 대호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23일 방송되는 KBS1 '동행'에서 5년 전, 사고로 뇌 손상을 입은 아빠의 유일한 가족이자 보호자가 된 대호의 일상을 함께한다.

대호의 하루는 오늘도 분주하다. 청소며 빨래 등 집안일부터 동물들의 먹이를 챙겨주는 일까지 대호의 손이 닿지 않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어른도 하기 힘든 일들을 군소리 않고 해내는 대호의 나이는 열두 살이다. 5년 전, 엄마는 사고로 뇌 손상을 입은 아빠와 대호를 두고, 동생을 데리고 집을 떠났다.

그때부터 대호는 아빠의 건강을 되찾게 하기 위해 어린 나이에도 궂은일 마다하지 않는다. 대호가 유독 신경을 쓰는 일은 바로 다 죽고 홀로 남은 염소를 돌보는 일이다. 매일같이 풀을 베서 낡은 손수레에 싣고 오는 대호. 한 마리의 염소를 끝까지 지켜내기 위해 지난 1년간 대호의 손에선 수레와 낫이 떠난 적이 없다. 이 염소는 아빠와 대호를 살게 할 소중한 재산이기 때문이다. 대호는 어떻게든 염소에게 가족을 만들어 아픈 몸으로 고생하는 아빠를 돕고 싶다.

▲'동행' 열두살 대호(사진제공=KBS 1TV)
▲'동행' 열두살 대호(사진제공=KBS 1TV)
◆못난 아빠의 눈물

5년 전, 아빠 기우 씨는 일하고 돌아오던 중 교통사고를 피하려다 사고로 왼쪽 뇌를 다쳤다. 아빠는 두 번의 수술로 기억을 잃고 말도, 행동도 어눌해져 일상생활조차 힘들었다. 설상가상 아내가 둘째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가면서 모든 건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다 잊었지만, 아빠의 기억 속에 아스라이 자리 잡았던 아들 대호. 아프고 홀로 된 아빠를 지켜주겠다며 아빠 곁에 남아서 지금껏 의젓하게 집안 살림살이까지 도맡아 하는 아들을 보며 눈물 훔친 일도 여러 날이다.

▲'동행' 열두살 대호(사진제공=KBS 1TV)
▲'동행' 열두살 대호(사진제공=KBS 1TV)
든든하게 속이라도 채워주면 좋으련만, 변변치 못한 살림에 오늘도 밥상엔 김치찌개가 전부다. 6년째, 매 끼니마다 김치찌개를 먹으면서도 불평 한마디 없이 오히려 아빠에게 힘을 실어주는 대호. 그런 아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고 싶은 아빠는 어렵사리 구한 농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하려 한다.

▲'동행' 열두살 대호(사진제공=KBS 1TV)
▲'동행' 열두살 대호(사진제공=KBS 1TV)
◆꿈을 실어 나르는 손수레

대호는 한 마리 남은 염소를 번식 시켜 살림 밑천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쏟는다. 염소 돌보랴 아빠 챙기랴 살림하랴 바쁜 대호에겐 걱정거리가 하나 더 있다. 바로 날로 늘어만 가는 상수도 체납 요금이다. 아빠가 아픈 후로 집안 살림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다 보니, 상수도에 문제가 생겨 5년째 단수 상태로 지내온 것이다. 급수가 끊어진 수도 대신 이웃집에서 페트병에 물을 얻어 와 알뜰살뜰 아껴 쓰는 대호.

▲'동행' 열두살 대호(사진제공=KBS 1TV)
▲'동행' 열두살 대호(사진제공=KBS 1TV)
깨끗한 물은 식수로, 비가 오면 빗물을 받아 빨래를 하며 물 아끼는 법을 스스로 터득해왔다. 너무 의젓한 아들. 대호만은 티 없이 키우고 싶었는데 못난 자신 때문에 어린 나이에 낫을 든 아들을 보면서 가슴이 미어져 한탄의 눈물을 흘리는 아빠다. 하지만, 대호는 오늘도 씩씩하게 손수레를 끈다. 먹구름이 지나가면 반드시 따스한 햇볕이 내리쬘 거라는 희망. 그 꿈도 대호의 수레에 실려 있기 때문이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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