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1일 방송되는 EBS 추석 특집 다큐멘터리 '어느 평범한 가족'에서는 쇼호스트 이서경 씨, 세 아이를 입양한 김세진 씨, 열아홉 미혼모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이 되는 또 다른 방법인 입양과 가정위탁에 대해 생각해 본다.
우리 주변에 ‘맺어진’ 가족이 살고 있다. 더 이상 특별하거나 대단한 이야기가 아닌 평범한 이웃의 찐 가족 사랑 이야기. 입양 가족, 위탁 가족 꼬리표를 떼고 보면 그들은 그냥 평범한 부모이고, 자녀들이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엄마가 된 쇼호스트 이서경 씨. 실직과 난임, 연이은 암 선고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딸 온유를 만났다. 온유가 벌써 여덟 살, 이서경 씨도 이제는 초보 엄마의 테를 벗고 ‘나도, 당신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외치는 입양 전도사로 거듭났다.
창녕 아동학대 사건의 피해 아동이 마지막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던 곳은 ‘큰엄마네’, 바로 위탁가정이었다.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의 보금자리가 돼주는 것은 물론,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아이를 포기하지 않은 부모에게도 위탁가정은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이다. 예기치 않은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게 된 열아홉 홍지혜(가명) 씨. 언젠가 자립하게 되면 아이를 직접 기르고 싶은 마음에 입양 대신 가정 위탁 제도를 선택했다.
그 덕분에 주중에는 검정고시와 간호조무사 시험공부를, 주말이면 이름처럼 웃는 모습이 예쁜 미소를 만나러 갈 수 있다. 그녀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준 건 다름 아닌 위탁 가족들이다. 이제는 ‘막내딸’이나 다름없다는 위탁 가족들 응원 덕분에, 지혜 씨는 오늘도 한 걸음 더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