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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인터뷰] 송지은, 들판에 피는 꽃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가수 송지은(사진제공=원소울이앤엠)
▲가수 송지은(사진제공=원소울이앤엠)

"올해 데뷔 11년 차 가수가 됐어요. 어느날 생각해보니 난 이렇게 오랫동안 누군가를 좋아한 적이 있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팬들을 고마움을 보답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많이 준비했어요. 그러니까 팬들이 엄청 놀라던데요? 하하."

가수 송지은이 지난 22일 새 앨범 '피어나:開花'를 발매했다. 지난여름, 4년 만의 미니앨범 '드림(DREAM)' 발매 이후 3개월 만이다. 서울 동작구 비즈엔터 편집국을 찾은 송지은은 그룹 시크릿으로 활동했을 때도 이런 초고속 컴백은 없었다며, 오히려 팬들이 많이 놀랐다고 웃었다.

그의 신곡 '피어나:開花'는 빈티지한 느낌의 피아노를 메인으로 한 발라드 장르의 곡이다. 진심이 가득 담긴 송지은의 보컬이 듣는 이들을 위로한다. 송지은은 '피어나:開花'를 포 시즌스(Four Seasons) 프로젝트의 가을 테마곡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 긴 공백을 가진 것도 있고, 다음 앨범을 준비할 때까지 팬들을 만나지 못한다는 게 아쉬웠어요. 팬들과 1년 내내 소통할 방법을 고민했고, '포시즌스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어요. 지난 7월 발매했던 앨범 'DREAM'은 여름 테마예요."

▲가수 송지은(사진제공=원소울이앤엠)
▲가수 송지은(사진제공=원소울이앤엠)

송지은은 '피어나:開花' 발매와 함께 앨범 재킷,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긴 사진전을 25일까지 개최했다. 또 다가오는 겨울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내년 달력 등이 포함된 시즌 그리팅 발매할 예정이다. 송지은은 지난 11년 동안 같은 자리에서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좋은 음악과 왕성한 활동으로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했다.

또 이번 앨범은 송지은이 올해 초 회사를 설립하고 발매한 두 번째 앨범이다. 송지은은 TS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에 마침표를 찍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그 여파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그는 스스로 모든 것의 결정권자가 되는 1인 기획사를 택했다.

"그룹 활동을 할 때는 아무래도 대중이 좋아하는 음악을 해야만 했는데,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음악으로 풀 수 있어서 좋아요.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길을 만들고 싶은 생각에 1인 기획사를 세우기로 했어요. 그런데 신경 쓸 것도, 상처받을 일도, 고민할 것도 많아요. 하하. 제가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만큼 100% 만족할 만한 앨범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타협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가수 송지은(사진제공=원소울이앤엠)
▲가수 송지은(사진제공=원소울이앤엠)

가끔은 누가 자신을 대신해 결정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송지은은 자리가 주는 책임의 무거움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어려운 과정들을 거쳐 앨범이 나왔을 때의 짜릿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한다.

"회사라는 울타리가 없어지고, 휑한 느낌이 들었어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새삼 스스로 뭘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2년 동안 치열하게 고민하고 부딪혔어요. 회사를 직접 세우게 된 것도 그런 고민들의 결과예요. 성장통을 겪고, 송지은이 나아갈 방향을 찾게 됐어요."

신곡 '피어나:開花'에는 '커다란 꽃이 되어 피어나'라는 가사가 있다. 이미 그룹 시크릿으로 만개한 경험이 있는 송지은은 지금 몇 번째 다시 핀 커다란 꽃인지 궁금했다. 송지은은 첫 번째는 시크릿으로 활동했을 때, 두 번째는 '예쁜 나이 25살'을 발매했을 때, 지금은 세 번째 피는 것이라고 밝혔다.

▲가수 송지은(사진제공=원소울이앤엠)
▲가수 송지은(사진제공=원소울이앤엠)

"20대 초에는 피어날 언젠가를 기다리면서 괴로워했어요. 그리고 25살이 넘어가면 아이돌로서 수명이 다한 거라고 생각했어요. 25살쯤 돼서는 그런 생각들 때문에 좀 침울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예쁜나이 25살'을 함께 준비하던 작곡가님이 지금 제 나이가 가장 예쁠 때라고 용기를 줬어요. 그 말 덕분에 깨달음을 얻고, 자존감을 회복했어요. 두 번째로 송지은이 피게 된 거죠. 소속사라는 울타리가 사라진 후에 성장통까지 경험하면서 또 한 번 송지은이 피었고요.

아담한 화분에 담긴 꽃도 있고, 바위틈에 피는 꽃도 있다. '세 번째 개화'를 경험하고 있는 송지은은 지금 어디에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을까.

어릴 때는 정말 겁쟁이였거든요. 온실 속의 화초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됐어요. 1인 기획사를 준비하면서 선례가 없다며 걱정한 사람들도 많았어요. 제 생각은 반대예요.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온실 속 화초였던 전 바람이 불면 흔들리고, 비가 오면 그대로 맞는 들판에 핀 꽃처럼 자연의 섭리대로 가고 있어요. 정말 행복해요."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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