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바닷가 사람들’ 흑산도(사진제공=EBS1)
1일 방송되는 EBS ‘바닷가 사람들’에서는 흑산도에 홍어가 몰려오는 이 겨울, 그 거센 바다의 이야기를 전한다.
겨울의 홍어는 산란기를 맞아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육질이 좋아 인기가 많다. 그중에서도 흑산도 홍어는 자타공인 최고다. 귀한 몸값 자랑하는 홍어를 찾아 떠나는 그 거친 여정을 함께해 본다.
홍어를 잡을 때는 1,000m가 넘는 낚싯줄에 ‘7’자 모양의 낚싯바늘과 추가 일정한 간격으로 매달려있는 주낙을 이용한다. 홍어가 다니는 길에 주낙을 놓고 며칠을 기다린다. 그러면 제 갈 길 가던 홍어가 바늘에 걸려들고 만다. 바닥으로 다니는 홍어의 습성을 간파한 흑산도의 전통 홍어 낚시법이다.
▲‘바닷가 사람들’ 흑산도(사진제공=EBS1)
새벽, 위판장이 들썩인다. 배에서 옮겨진 홍어들은 성별과 품질, 무게에 따라 까다로운 선별 작업을 거친다. 일일이 QR 코드를 부착해 명품 흑산도 홍어임을 인증한다. 숨 막히는 경매 현장, 선장들에게는 성적표를 받는 시간이나 다름없다. 코로나19로 모임을 잃어버린 요즘, 홍어 가격이 반 토막이다. 그 아픔 누가 알아줄까. 오래도록 흑산도에서 함께 홍어를 잡아 온 선장들이 모여 회포를 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