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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인터뷰] 최예빈, '펜트하우스' 100층을 향해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배우 최예빈(비즈엔터DB)
▲배우 최예빈(비즈엔터DB)

"2019년에는 첫 작품을 만나는 것이 목표예요."

지난 2019년 4월, 최예빈은 한 유튜브 채널의 영상을 통해 그해 목표를 밝혔다. 당찬 포부였지만 2019년에는 그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이듬해 10월,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를 통해 최예빈은 강렬한 안방 신고식을 치렀다.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건 덤이었다.

지난 10일 종영한 '펜트하우스'에서 최예빈은 '하은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약 1년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친 최예빈은 최근 서울 동작구 비즈엔터 편집국을 찾아 "장기간 찍은 드라마라 정이 많이 들었다. 아직 실감도 잘 안 나고, 시원섭섭하다"라며 "시원한 감정보단 섭섭한 마음이 더 크다. 시원섭섭하다"라며 아쉬움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펜트하우스'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이다. 무엇보다 상위 1%만 입주할 수 있는 헤라팰리스와 명문 예술고등학교 청아예고를 배경으로 가진 자들의 그릇된 욕망과 허영을 낱낱이 그려냈다. 3개 시즌에 걸쳐 방송됐고, 29.2%(시즌2 12회,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될 때마다 항상 화제를 일으켰던 '펜트하우스'에 최예빈은 오디션을 보고 입성했다. 최예빈은 "그전까지 봤던 오디션들과 다르게 '펜트하우스'에선 마음을 내려놓고, 하고 싶은 연기를 마음껏 했다"라며 "후회가 남지 않은 오디션이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신기했어요"라고 밝혔다.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하은별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최예빈(비즈엔터DB)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하은별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최예빈(비즈엔터DB)

극 중 '하은별'은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엄마 천서진(김소연)를 만족시키지 못해 늘 불안해하는 유리 멘탈 캐릭터다. 그 때문에 방송 초반에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최예빈의 연기가 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최예빈 역시 처음에는 '하은별'을 연기하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계속 긴장하고 있는 캐릭터니까 에너지 소모가 컸거든요. 다들 정신적으로 괜찮은지 걱정을 많이 해주셨어요. 실제로는 아무 문제 없었답니다. (웃음) 하은별은 감정을 숨기는 데 능숙하지 못하고, 표현에 서투른 친구예요. 그래서 좀 더 과하게 표현됐던 부분도 있던 것 같아요. 연기할 땐 아쉽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모니터를 하니 화면에는 다르게 나올 수 있다는 걸 느꼈어요.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면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수정해 나갔습니다."

최예빈은 극 중 엄마로 출연한 김소연을 롤모델로 꼽았다. 최예빈은 김소연과 모녀로 출연하며 연기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김소연 선배랑 같이 연기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어요. 선배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라며 배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저뿐만 아니라 현장 스태프들 이름까지 다 외워서 따뜻하게 불러주시더라고요. 주변을 챙기면서 본인의 역할까지 최고로 잘 해내는 배우라 닮고 싶어요. 김소연 선배와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영광이었습니다."

▲배우 최예빈(비즈엔터DB)
▲배우 최예빈(비즈엔터DB)

최예빈이 연기에 빠지게 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였다.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를 보다 장옥정(김태희) 캐릭터에 매료됐고, 연기하는 배우란 직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에는 청소년 극단을 찾아갔고, 청소년 연극제에도 참여하며 꿈을 키웠다. 최예빈의 열정은 부모님의 반대도 꺾었고, 고3 직전 본격적으로 배우를 꿈꿨다.

최예빈의 연기 인생을 헤라팰리스에 비유했을 때, 데뷔작 '펜트하우스'를 마친 그는 지금쯤 몇 층쯤에 있을지 궁금해졌다. 최예빈은 "한 15층에서 20층쯤인 것 같다"라며 "대학이 5층, 지금 소속사 들어간 게 10층, '펜트하우스'에 캐스팅된 것이 15층이다. 100층까지 올라갈 거다. 옥상 가서 야경보고 내려올 것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최예빈은 "'펜트하우스' 시즌 사이 잠깐 쉴 때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고민하면서 시간을 좀 허투루 보냈던 것 같다. 가만히 충전기에 꽂혀 체력만 충전한 느낌이었다"라며 다음 작품을 만나기 전까지 잘 쉬는 법을 배울 생각이라고 했다. 다른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기 전까지 그는 영어를 중점적으로 공부할 계획이다.

"앞으로 다양한 작품을 하고 싶어서요. 언어가 장벽이 되면 안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또 배우로서, 한 사람으로서 더 많은 경험을 하기 위해서라도 영어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또 혹시 모르잖아요, 큰 상을 받고 영어를 유창하게 해야 할 기회가 생길지? (웃음)"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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