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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더 나은 미래 위한 엄마의 고군분투

[비즈엔터 맹선미 기자]

▲'동행'(사진제공=KBS 1TV)
▲'동행'(사진제공=KBS 1TV)
'동행'이 삼남매와 몸이 아픈 남편 대신 더 나은 생활을 위해 노력하는 캄보디아 출신 엄마의 고군분투를 전한다.

14일 방송되는 KBS1 '동행'에서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울 엄마는 대학생

2년 전부터 대학교에서 미용과학을 전공하는 김유나 씨(36세). 캄보디아 출신인 유나 씨는 캠퍼스 내에서도 유명하다. 학교에선 끊임없는 질문과 열정으로 교수님의 혀도 내두르게 만드는 21학번 학생이지만, 집에 가면 세 아이의 엄마이자, 며느리. 그리고 아내로 변신한다. 13년 전, 캄보디아에서 시집온 엄마는 11년간 남편, 시어머니와 함께 벼농사와 밭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꾸렸다. 생활비가 부족할 때면 알음알음 아르바이트를 하며 채워나갔던 유나 씨. 하지만 열심히 농사를 지어도 농약값과 기곗값을 대고 나면 빚만 남았고 노력해도 돈을 모을 수 없었다.

삼 형제를 키우면서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던 엄마는 늘 나은 삶을 갈구했고, 관심 있던 화장품 공부를 하고자 대학에 입학했다. 밤낮으로 열심히 공부하면서도, 시어머니의 밭일을 돕고, 아이들을 키우며 집안일을 하는 유나 씨. 모든 일을 잘 해낼 수 없어 힘이 들 때도 있지만 미래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살아간다.

◆엄마의 꿈을 응원하는 가족들

어릴 적 소아마비가 생겨 다리를 쩔뚝이는 유나 씨의 남편 용구 씨(55세)는 최근 벼농사를 접었다. 오랫동안 앓아온 당뇨가 심해졌고 논일을 하다 쓰러져 위험한 상황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아들을 대신해 돈벌이에 나선 건 용구 씨의 어머니이자 유나 씨의 시어머니인 순례 씨(87세). 밭에서 수확한 총각무를 오일장에 내다 팔고 있다. 처음 캄보디아 출신의 며느리 유나 씨를 들이곤 걱정도 많았다.

가난한 집에 시집온 며느리 유나 씨가 혹여나 가족 곁을 떠날까 걱정했던 것. 하지만 며느리는 삼 형제를 낳고, 시어머니를 공경하며 남편을 챙겼다. 씩씩하게 농사도 짓고 그 어렵다는 시험을 통과해 국적취득도 했다. 거기에 멈추지 않고 대학을 다니며 미래를 준비하는 며느리는 이제 순례 씨의 가장 큰 자랑이다 생각만 해도 가슴 아픈 아들과 먹고살려 노력하는 며느리를 위해 순례 씨는 다리가 아파도 밭에 나가고 허리가 아파도 장에 향한다.

▲'동행'(사진제공=KBS 1TV)
▲'동행'(사진제공=KBS 1TV)
◆엄마의 걱정

초등학교 6학년인 첫째 선학이(13세)와 둘째 선재(11세). 5살 막내 선옥이까지 삼 형제는 엄마의 원동력이자 비타민이다. 특히 둘째 선재(11살)는 엄마가 빨리 일을 마치고 공부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돕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하지만 요즘 엄마는 이 삼 형제 때문에 고민이 많다. 돌 무렵 전기 포트를 엎지르며 큰 화상을 입었던 둘째 선재. 이미 세 번의 피부이식수술을 했지만 스무 살이 되기 전까지 꾸준하게 수술해야 한다.

병원비도 병원비지만 살이 찌지 않아 수술이 자꾸만 미뤄지고 있는 상황. 엄마가 집에서 더 챙겨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이 많은데, 요즘엔 사춘기에 접어든 첫째 선학이까지 반항이 늘었다. 아이들을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 아이들의 꿈을 뒷바라지해주기 위해 오랜 고민 끝에 공부를 시작했던 엄마. 하지만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을 보면 엄마는 굳게 먹었던 마음이 흔들린다. 공부를 계속하는 게 맞는지. 끝까지 해낼 수 있는지 엄마의 걱정이 깊어진다.

맹선미 기자 msm@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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