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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논란 이상봉 디자이너, 열정페이 요구하는 모델계도 변화일까 [김민정의 시스루]

[비즈엔터 김민정 기자]

▲사진=뉴시스, 이상봉 트위터

갑질논란 이상봉 디자이너, 열정페이 요구하는 모델계도 변화일까.

국내 대표 디자이너 이상봉이 열정페이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패션노조는 ‘2014 청년착취대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수상자를 이상봉 디자이너로 선정했다. 지난해 12월27일~31일 5일간 온라인 공개댓글 투표를 진행, 이상봉 디자이너가 59표(53%)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밖에도 최범석 디자이너, 이승희 디자이너, 고태용 디자이너 등도 포함됐다. 패션노조는 이 같은 소식을 자신의 SNS에 게재하며 대대적으로 알렸다. 대상시상 포스터도 특별 제작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트로피에는 ‘2014 청년착취 대마왕’이라는 글귀가 적혀있고, 팬티만 입은 모습의 한 남성과 이상봉 디자이너를 합성한 사진으로 희화화 시켰다. 굴욕이 따로 없다. 이와 더불어 모 디자이너 브랜드 직원의 실제 급여도 공개됐다. 견습생 10만원, 인턴 30만원, 정직원 110~130만원. 현재 최저인금인 시급 5580원과 비교해도 말이 안 되는 수치다. 논란이 지속되자 결국 이상봉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저로 인해 상처받았을 패션업계의 젊은 청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디자이너로서 삶에만 집중하다 보니 회사 경영자로서 본분에 충실하지 못했습니다. 자숙하겠습니다.” 결국 이상봉 디자이너는 회사 경영자로서의 갑질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 됐다.

▲사진=뉴시스

사실 패션업계의 갑질은 어제오늘일이 아니다. 또한 디자이너에게만 한정된 것도 아니다. 디자이너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 모델의 노동 착취도 심각하다. 매 시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런웨이를 장식하는 모델이지만, 실제 그들의 삶은 잔혹하다. 모델이 엄연한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금전적인 대가를 받을 없기 때문이다. 한 시즌을 치열하게 마무리한 모델에게 돌아오는 것은 대부분 돈이 아닌 해당브랜드에서 제품을 교환할 수 있는 상품권이다. 일한 삯을 언제 줄지 몰라 하염없이 기다리기도 한다. 그렇다고 대놓고 불만을 토로할 수도 없다. 철저히 대다수의 모델은 을의 입장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모델로서 활동을 이어가려면 다음 시즌에 패션쇼에 캐스팅이 돼야하고 다수의 유명 디자이너 쇼에 선다는 것은 그들의 최고 목표이자 꿈과 희망이다. 이런 상황 탓에 특히 활동 영역이 좁은 남자 모델의 경우 투잡은 필수다. 모델은 자신의 이미지에 손상이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나 카페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한다.

이것이야 말로 국내 디자이너들이 주로 10~20대에 이르는 모델들에게 요구하는 열정페이아닌가. 자신들이 디자인한 옷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주고 세상의 빛을 보게 해주는 모델에게 그들의 열정과 꿈을 이용해 자신의 실리만 챙기는 행태는 최고의 갑질이 아닐 수 없다. 일을 하고 그에 합당한 대가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데 말이다.

“패션업계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문제점을 듣겠다”는 이상봉 디자이너. 디자이너로서 뿐만아니라 한국패션셥회장으로서 그가 패션업계 고질병을 어떻게 치유해나가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일이다.

김민정 기자 mj_kim@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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