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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後] ‘워크래프트’ 와우저 몰러 나간다~

[비즈엔터 정시우 기자]

▲'워크래프트' 메인 포스터(사진=UPI코리아 제공)
▲'워크래프트' 메인 포스터(사진=UPI코리아 제공)

고백부터 하자면, 기자는 게임 ‘워크래프트’의 유저가 아니다. 다만 ‘워크래프트’에 중독된 애인 때문에 고생한 몇몇 친구들은 알고 있기에, 이 시리즈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는 충분히 꿰고 있다. ‘워크래프트’를 영화화 한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에 대해 말하기에 앞서 와우저(WoW 유저)가 아님을 밝히는 이유는, 게임의 세계관을 아느냐 모르느냐에 따라 영화에 대한 감상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은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는 세계다.

게임 ‘워크래프트’의 역사는 1994년도에 시작됐다. 2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게임은, 전 세계 1억 명 이상의 유저를 품에 안았다. 성공한 아이템은 타 미디어의 뿌리가 된다. ‘워크레프트’를 기반으로 한 소설이 나왔고, 만화가 나왔다. 할리우드가 이 성공한 ‘덕후’들의 세계를 그냥 둘리 만무하다. ‘워크래프트’의 영화화가 공식 발표된 건, 2006년. 그리고 게임은 10년을 돌고 돌아 드디어 스크린에 당도했다.

‘워크래프트’는 방대한 세계관을 지닌 게임이다. 여러 세계관 중, 영화가 선택한 곳은 1차 대전쟁이다. 워크래프트 세계의 서사를 이끌어가는 두 핵심 종족, 인간과 오크가 전투를 벌이는 게 1차 대전쟁의 주요 골자다.

자신들의 서식지가 황폐화 되자 굴단이 이끄는 오크족은 ‘어둠의 문’을 통해 인간 등이 사는 아제로스 행성을 침공한다. 오크족 중 한 종족의 우두머리인 듀로탄(토비 케벨)은 굴단의 힘이 세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판단, 동족을 지키기 위해 인간족과 접선한다. 한편 인간계의 전사 안두인 로서(트래비스 핌멜)와 떠돌이 마법사 카드가(벤 슈네처)는 오크의 침공에 맞서기 위해 아제로스의 수호자인 대마법사 메디브(벤 포스터)에게 SOS를 보낸다.

(사진=UPI코리아 제공)
(사진=UPI코리아 제공)

3부작 중 첫 번째인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은 와우저(WoW 유저)와 비(非) 와우저의 관전 포인트가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는 영화다. 와우저라면 게임 속 캐릭터들이 거대 스크린 위를 미끄러지듯 유영하는 모습에 가슴이 벅차오를 가능성이 농후하다. 털 한 올 한 올 섬세하게 구현된 오크, 위협적인 지옥 마법, 디테일하게 옮겨진 드레노어(오코족 고향)/아제로스(인간 세계) 등의 시각효과가 박력 넘치는 사운드를 만나 시너지를 낸다. 게임의 세계를 실감나게 표현하는데 성공했다는 의미다. 아쉬움이라면 구명 뚫린 몇몇 내러티브인데, 인물들의 사연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고 있을 와우저들에겐 그러한 허점이 크게 문제 되지 않을 수 있다. 감지되지 않거나.

하지만 非와우저에게 이 영화는 다소 어지러운 미로의 세계다. 영화는 시작과 동시에 중요 등장인물과 게임 속 단어들을 휘몰아치듯 쏟아낸다. 이 세계를 처음 접한 관객 입장에서는 그것들을 일일이 씹어서 뇌에 전달하고, 기억하는데 공력이 꽤 든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으로 기능하는 캐릭터들 또한, 게임을 모르는 관객들에겐 낯선 이방인일 뿐이다. 무엇보다 당위성을 잃은 스토리가 발목을 잡아챈다. 영화는 배신과 의리와 우정이 난무하는 세계를 그리고 있지만, 정작 캐릭터들을 움직이게 하는 동기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뜬금없이 등장하는 러브라인은 와우저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나뉠 것으로 보인다.

하는 수 없이 非와우저 입장에서 이 영화의 비교대상은 ‘반지의 제왕’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어떻냐고? 피터 잭슨이 한 수 위다.

그럼에도 후속편에 대한 밑그림을 알차게 박아뒀다는 것과 중국에서 들려오는 엄청난 흥행 열풍 소식(역대 외화 오프닝 스코어 2위)이, 이 시리즈에 대한 향후 전망을 밝게 한다. 무엇보다 영화를 보고 난 후, 게임의 세계에 입문하려는 관객도 적지 않은 분위기. 게임사 블리자드 입장에서는 이보다 좋은 홍보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 이 순간, 할리우드의 많은 제작사들이 블리자드의 또 다른 유명 게임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콜오브듀티’ 등을 만지작거리고 있을지도.

정시우 기자 siwoora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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