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신인 배우 김수겸이 '약한 영웅 Class1'부터 '좋거나 나쁜 동재'까지 다채로운 빌런을 그리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김수겸은 2020년 드라마 '연애혁명'으로 데뷔했다. 그는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극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드는 역할들을 소화하다 2022년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1'에서 전영빈 역을 맡으며, 생애 첫 빌런 캐릭터를 선보였다.
전영빈은 같은 반 연시은(박지훈)에게 밀려 만년 2등 신세인 인물로, 연시은을 지독하게 괴롭힌다. 연시은과 살벌한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에서 김수겸은 뚫어져라 노려보는 눈빛과 낮게 깔린 목소리로 긴장감을 고조시켰고, 달라지는 연시은에 점차 비굴해지는 지질한 연기로 눈도장을 찍었다.
김수겸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는 반항아 권일하를 연기했다. 시시때때로 문제를 만드는 트러블 메이커에서 목숨 걸고 괴생명체와 맞서 싸우는 군인으로 성장하는 서사를 그려냈고, 방영 당시 김수겸은 "일하가 '아픈 손가락'이 됐다"는 시청자 반응이 나올 정도로 매력적인 연기를 펼쳤다.
지난 7일 전편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에서는 남겨레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남겨레는 우연히 손에 넣은 마약을 판매하다가 친구를 잃고, 그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돼 서동재(이준혁)와 남완성(박성웅) 간의 대결을 불타오르게 하는 인물이다. 김수겸은 아버지를 너무나도 두려워하면서도 믿을 건 아버지 밖에 없는 남겨레를 몰입감 있게 그려냈다.
극 초반 금발로 등장했던 김수겸은 살기 위해 친구를 배신하는 기자회견 장면에서 흑발로 변신했고, 180도 다른 비주얼로 선보여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거짓을 말하며 눈물을 흘려 금세 분노를 유발했다.
유쾌한 캐릭터에서 빌런 캐릭터로 특색 있게 필모그래피를 채워가고 있는 김수겸은 지난 8일 첫 방송된 SBS '열혈사제2'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마약 운반책 장시태 역으로 출연한 김수겸은 악행을 저지른 인물이지만 '열혈사제2' 색깔에 맞춘 코믹 연기로 극의 분위기를 살렸다. 김해일(김남길), 구대영(김성균), 쏭삭(안창환)에게 한껏 까불거리다가 참교육을 받고 꼼짝 못하는 모습을 맛깔스럽게 표현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매 작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수겸은 2025년에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