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이성미 기자]
7일 방송되는 EBS '귀하신 몸'에서 ‘깜빡깜빡 건망증, 혹시 나도 치매?’ 편으로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한다.
◆건망증일까, 치매일까? 혹은 치매 전 단계 경도인지장애?
최근 몇 년간 사용한 현관문 비밀번호를 다음 날 아침까지 기억하지 못한 금심 님, 그리고 20여 년 전 과거 일은 망설임 없이 기억해 내지만 방금 한 말이나 행동을 잊어버리는 희숙 님. 두 귀하신 몸의 증상은 건망증이 심한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큼 흔하다고들 하지만 확연한 차이가 있다.
힌트를 주면 바로 알아차리는 단순 건망증과 달리, 힌트를 줘도 기억해 내지 못한다면 치매 혹은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일 수 있다. 건망증의 기억 장애는 일시적으로 일어나지만 경도인지장애는 거의 매일 지속적으로 나타나곤 한다.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경우, 정상군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진행 속도가 약 10~15배 빠르다. 경도인지장애는 위험한 시기이기도 하지만 치료 효과가 가장 잘 나타나는 시기! 하여 조기 검진과 조기 치료가 급선무이다.
국내 치매 권위자인 양동원 교수는 2002년 한국형 치매 선별검사(KDSQ-C)를 개발했다. 인지 기능 평가에 필수인 이 검사에서 총점 6점 이상이라면 인지 저하를 의심해야 한다. 대상자의 상태를 잘 알고 있는 보호자가 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는 전문의 의견.
기억력 저하로 인지 기능 검사를 진행했으나 결과가 정상으로 나왔다면, 주관적 인지 저하라고 한다. 주관적 인지 저하를 방치할 경우 기억력이 점차 쇠퇴해 경도인지장애 또는 치매로 진행될 수도 있다. 과연 뇌 기능 향상이 가능할까? 뇌 기능 향상을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양 교수는 인지 기능 증진을 위한 학습지 ‘날마다 공부’를 개발했다. 귀하신 몸 사례자뿐만 아니라 평소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 바로 어떻게 공부하냐는 것. 집중력, 기억력, 계산능력 등 전반적인 뇌 기능을 아울러 증진할 수 있는 문제로 구성한 것이 바로 ‘날공’이다. 뇌도 안 쓰면 늙는다. 뇌에도 노화가 찾아온다는 말이다. 한 살이라도 젊은 뇌 기능을 오래도록 유지하려면 머리를 계속해서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양 교수는 당부한다.
일명 ‘날공’ 학습지 다음으로 양 교수가 강조한 것은 바로 운동이다. 근육을 움직이면 혈류가 좋아질 뿐만 아니라 위축된 뇌가 좋아지기도 한다. 일주일에 4번, 40~45분간 유산소 운동 7, 근력 운동 3으로 분배하는 것이 적절하다. 유산소 운동으로는 수영, 실내 자전거 타기와 간편한 인터벌 걷기(빠른 속도로 5분, 느린 속도로 1~2분 걷기)가 있다.
운동만 하면 운동을 담당하는 뇌 영역만 활성화하지만 계산, 끝말잇기 등 생각하면서 운동을 하면 뇌 활성화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 생각과 운동을 동시에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지창대 노인스포츠의학 전문가가 알려주는 몸 건강, 두뇌 건강 두 마리 토끼 한 번에 잡는 인지 운동법을 '귀하신 몸'에서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