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김세훈 기자]
8일 방송되는 SBS 'TV동물농장'에서는 사료를 거부하는 라떼의 비밀을 밝힌다.
◆노부부와 새끼냥이 해피
경북 울진의 한 시골 마을, 아담한 집에 고양이 3남매와 함께 살고 있는 노부부의 집을 찾았다. 서로의 온기로 따뜻하게 하루를 채워가는 노부부와 고양이 3남매의 평화로운 모습이 보이는가 싶더니, 한 녀석이 눈에 밟혔다. 바로 노부부의 아픈 손가락이자 오늘의 주인공 ‘해피’다. 아직 어려 보이는 ‘해피’의 뒷다리에는 붕대가 칭칭 감겨있다. 노부부의 응원 속에 애써 움직여보려고 하지만 힘이 들어가지 않는지 연신 비틀대다 주저앉기를 반복하고 이 때문에 해피의 다리는 바닥에 쓸려 상처가 아물 겨를이 없다 했다.
지난 5월, 어미 길냥이가 집 앞 빈 상자 속에 새끼 4마리를 낳고는 사라졌고, 어미 없이 남겨진 새끼들의 육아를 맡게 된 노부부. 정성껏 돌보던 어느 날, 갑작스레 사라졌던 새끼들 중 세 마리만 돌아왔는데, 그중 해피가 허리와 다리를 크게 다친 채 바깥으로 꺾인 뒷다리를 질질 끌며 집으로 기어 왔다고. 급히 녀석을 데리고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수의사는 가망이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고 했다. ‘해피’라는 이름처럼 부부에게 행복을 가져다준 녀석을 포기할 수 없었던 할머니는 그때부터 해피를 살리기 위해 온갖 정성을 다 쏟았다. 매일 영양제가 가득 담긴 밥은 물론이고, 대소변을 스스로 가리지 못해 몸에 오물을 묻힐 때면 하루에도 두 번씩 목욕은 기본.
이런 노부부의 노력 덕분일까? 갑자기 다리에 힘을 주기 시작한 해피! 게다가 끊임없이 움직이고 스스로 일어서려 애를 쓰는 강한 의지까지 보여준다. 과연 해피는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노부부와 새끼냥이 해피의 기적 같은 이야기가 공개된다.
30년 차 주치의도 풀지 못한 난제 중 난제의 견공이 있다는 집을 찾았다. 낯선 제작진을 열렬히 반겨주는 친화력 만렙인 녀석의 이름은 ‘라떼’. 겉으로 보기엔 나무랄 데 없어 보이는 말티푸 라떼에게 대체 무슨 문제가 있을까?
그건 바로 라떼의 ‘입이 짧아도 너무 짧다는 것’! 사료를 하루에 한 알도 먹을까 말까 밀당을 하는 녀석에게 애원도 해보고, 삼겹살을 구워 대령도 해봤지만 그때마다 보란 듯 밥그릇을 엎어버렸다는 라떼. 입맛이 안 맞나 싶어 입맛에 맞는 사료를 찾으려고 백여 가지가 넘는 사료도 사봤지만 모두 실패. 먹은 게 없다 보니 활동량은 점점 줄고, 그러다 노란 거품 같은 공복토까지 종종 하는 녀석을 바라보는 견주의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는 단식 투쟁, 이대로 가면 건강은 물론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는 상황. 라떼의 집 나간 입맛을 다시 되돌릴 방법은 없는 걸까? 녀석을 위한 특급 솔루션과 그동안 라떼가 사료를 거부했던 충격적인 이유까지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