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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인사이트' 지친 속 풀어주는 해장국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다큐인사이트'(사진제공=KBS 1TV)
▲'다큐인사이트'(사진제공=KBS 1TV)
'다큐인사이트' 새벽 4시에 여는 해장국 집, 가락시장 포장마차의 동태탕, 남구로역 순대국, 선지해장국 등 배우 진선규의 목소리로 대도시를 치열하게 살아낸 사람들의 해장의 순간을 찾아간다.

13일 방송되는 KBS 1TV '다큐인사이트'에서는 지친 속을 풀어주는 뜨끈한 국물의 대명사가 된 해장국, 선짓국, 감자탕, 콩나물국밥, 북엇국의 매력을 파헤쳐본다.

도시의 새벽을 여는 한 해장국집. 빠듯한 시간을 쪼개 해장국 한 그릇을 급하게 비우고 출근하는 공업사 사장님과 20년간 매일 아침 식사를 하러 들른다는 택시 기사님, 그리고 그들을 위해 52년째 새벽 4시에 문을 여는 해장국집 사장님의 이야기를 듣는다.

▲'다큐인사이트'(사진제공=KBS 1TV)
▲'다큐인사이트'(사진제공=KBS 1TV)
밤이 깊을수록 더 뜨거워지는 대한민국 최대 농산물 도매시장, 가락시장. 치열한 경매가 끝난 새벽, 이곳만의 특별한 ‘배달 해장’이 펼쳐진다. 밤샘 작업자들은 뜨거운 국물로 얼어붙은 몸을 녹이고. 경매사들은 경매장 옆 포장마차의 동태탕으로 피로를 푼다.

한편, 사건 사고로 긴 밤을 보낸 영등포 중앙지구대의 경찰들은 컵라면 하나로 노고를 달래고, 24시간 환자 곁을 지키는 대학병원 의사들은 식은 해장국 한 그릇에 기대어 밤의 노동을 버틴다.

▲'다큐인사이트'(사진제공=KBS 1TV)
▲'다큐인사이트'(사진제공=KBS 1TV)
새벽 4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로 가득한 남구로역 인력시장. 얼어붙은 건설 경기로 천여 명 중 절반 이상이 일을 구하지 못하고 돌아간다. 닷새째 허탕을 친 일용직 노동자들은 순댓국 한 그릇으로 허한 속을 채우고, 내일은 다를 거란 기대를 품어본다. 올겨울도 뜨거운 국물로 하루를 버텨낸 사람들. 우리가 해장국을 찾는 이유는 과연 살기 위해서일까, 그저 버티기 위해서일까.

영화 ‘범죄도시’, ‘극한직업’, ‘아마존 활명수’에서 강렬한 연기를 펼친 배우 진선규. 긴 촬영을 마치고 지친 밤, 그가 찾은 곳도 24시 해장국집이다. 선지해장국 국물 한 숟가락에 하루의 피로를 덜어내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다는 진선규의 목소리로 '다큐인사이트-해장: 대도시 생존법'을 만난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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