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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타] '나의 완벽한 비서' 이준혁, 완벽한 멜로 배우(인터뷰①)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나의 완벽한 비서' 스틸컷(사진제공= 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
▲'나의 완벽한 비서' 스틸컷(사진제공= 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

"사실 제 취향이 마이너 하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대중과의 접점이 한정적이었는데, '나의 완벽한 비서'를 통해 대중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배우 이준혁이 2025년을 완벽하게 시작했다. 그는 지난 14일 종영한 SBS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이하 '나완비')'에서 완벽한 비서실장 유은호 역을 맡아, 차분하면서도 섬세한 멜로 연기로 뭇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주로 스릴러와 장르물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는 캐릭터를 선보였던 이준혁은 이번 작품으로 다정하고 섬세한 인물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최근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준혁은 정통 멜로인 '나의 완벽한 비서'를 택한 이유는 독특함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어렸을 땐 독특한 것이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배우 이준혁보다 작품 속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뇌리에 더 강렬하게 남기를 바랐어요. 그러다 보니 독특한 역할 위주로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어느 순간, 제 필모그래피에서 독특한 것이 더는 독특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죠. 오히려 멜로 드라마 '나완비'의 유은호가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배우 이준혁(사진제공=에이스팩토리)
▲배우 이준혁(사진제공=에이스팩토리)

'나완비'의 유은호는 프로페셔널한 비서로서 CEO인 강지윤(한지민)을 보좌하면서도, 상대를 배려하는 섬세함과 따뜻함을 보여준다. 이상적인 로맨스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처럼 느껴지지만, 이준혁은 그를 연기하기가 쉽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유은호는 2회 이후부터 주인공으로서 목적을 상실해요. 그에게 가장 큰 목표는 일자리를 찾는 거란 말이죠. 그런데 피플즈에 취직하고 나선 뚜렷한 목적이 없어요. 그래서 내린 제 결론은 튀지 않고 담백하고 은은하게, 마치 배경처럼 스며드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나완비'에서 이준혁과 한지민과의 케미는 큰 화제가 됐다. '얼굴 합'은 물론, 완벽한 로맨스 호흡으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이준혁은 한지민에게 의지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든든했다며, '나완비'의 성공은 한지민 덕분이라고 말했다.

▲'나의 완벽한 비서' 스틸컷(사진제공=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
▲'나의 완벽한 비서' 스틸컷(사진제공=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

멜로 연기를 본격적으로 시도하면서 이준혁은 장르물과 다른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고민했다. 장르물이 긴장감을 자아내고, 결정적 순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한 것과 달리 '나완비'는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했다.

"로맨스는 감정을 밀어붙이기보다 쌓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더라고요. 그 미묘한 흐름을 어떻게 표현할지 계속 고민했어요. 또 자칫 새롭지 못할 수 있는 것이 로맨스 신이거든요. 매 장면 리듬과 유머를 살리면서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풀어가려고 노력했어요."

이준혁의 차기작은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다. '레이디 두아'는 가짜일지라도 명품이 되고 싶었던 여자 사라킴(신혜선)과 그녀의 욕망을 추적하는 남자 무경(이준혁)의 이야기다. 이준혁은 예리한 시선으로 사건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강력계 형사 무경을 맡아 극의 전개를 이끌어나간다.

▲'레이디 두아' 이준혁(사진제공=넷플릭스)
▲'레이디 두아' 이준혁(사진제공=넷플릭스)

다시 장르물을 차기작으로 택했지만, 이준혁은 '나완비'를 통해 대중과 좀 더 가깝게 소통하는 법을 배웠다고 했다. 그는 '나완비'가 자신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줬다며, 중요한 것은 장르가 아닌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모든 이야기의 기승전결은 비슷해요. 이야기를 어떻게 쌓고, '전'에서 무엇을 하느냐가 차이인 거죠. '범죄도시'에서는 '전'에서 주먹을 날리고, '나완비'에서는 '전'에서 키스를 하는 거죠. 결국, 중요한 건 이야기의 본질이라는 걸 느꼈어요."

②로 계속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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