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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타] '나완비' 이준혁 "결혼하면 아내 정말 사랑하는 아빠 될 것" (인터뷰②)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배우 이준혁(사진제공=에이스팩토리)
▲배우 이준혁(사진제공=에이스팩토리)

①에서 계속

이준혁은 데뷔 초 크리스천 베일을 동경했다고 말했다. 그 영향으로 배우는 작품 속 캐릭터에 집중하면 되는 것이고, 연기는 '배역만 남기고 사라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는 연기가 혼자서 하는 작업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이 일이 저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제가 변화를 시도해도 조명, 카메라 앵글, 상대 배우의 호흡까지 다 맞아야 완성되는 거예요. 모든 요소가 함께 만들어질 때 관객이 변화를 체감하는 거죠. 그래서 연기는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나의 완벽한 비서' 스틸컷(사진제공=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
▲'나의 완벽한 비서' 스틸컷(사진제공=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

작품 홍보를 위해 그는 예능 프로그램 '틈만 나면'과 유튜브 채널 '카더가든'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더 친숙한 모습으로 다가가기도 했다. 그는 두 프로그램에서 숨겨왔던 유쾌한 매력을 보여줬다. 예능 출연으로 배우 이준혁으로서뿐만 아니라, 인간 이준혁으로서 대중과 소통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엄청 긴장했어요. 예능은 대본이 있는 연기와는 또 다르더라고요. 즉흥적으로 반응해야 하고, 상대와의 호흡이 중요했어요. 낯설었지만 그 과정이 또 즐겁게 느껴지더라고요."

'나의 완벽한 비서' OST로 삽입된 동요 '아기보'가 이준혁이 직접 만든 곡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다재다능함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과거 반려견과의 추억을 담은 게임 '안녕 팝콘'을 제작하고, 또 동명의 그림책을 발간한 적이 있는 그는 다양한 창작 활동을 시도하는 데 흥미를 느끼고 있다.

▲'나의 완벽한 비서' 스틸컷(사진제공=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
▲'나의 완벽한 비서' 스틸컷(사진제공=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

배우로서 다양한 역할, 그 외 시간을 활용해 여러 창작을 즐기고 있는 그는 평범한 삶에 동경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나의 완벽한 비서'를 통해 직장인을 연기하면서, 정해진 루틴 속에서 하루를 보내는 삶이 낯설고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전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가 있는데 걔는 은행을 다니고, 지금 아이를 낳고, 남들이 생각하기엔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단 말이죠. 그런데 제 주변에는 배우만 남았잖아요. 그 친구가 제겐 되게 판타지처럼 느껴지고, 독특하게 느껴져요."

▲'나의 완벽한 비서' 스틸컷(사진제공=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
▲'나의 완벽한 비서' 스틸컷(사진제공=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

평범한 삶을 동경하던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아빠 역할을 하며 일상적인 삶의 가치를 되새겼다. 하지만 촬영이 끝난 후 현실로 돌아오면 그 삶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상실감도 컸다고 말했다.

"집에 가면 그런 삶이 아니라서 충족이 안 되더라고요. 오히려 더 허전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아빠 역할을 연기한 경험은 가족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됐고, 결혼에 대한 고민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는 가정을 꾸린다면, 아내를 정말 사랑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아이는 아빠 또는 엄마를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에 단 한 명은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런 믿음을 주는 게 부모의 역할 아닐까요?"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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