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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결산] 보이콧·대마초 흡연 그리고 애호박…연예계 사건사고②

[비즈엔터 라효진 기자, 김예슬 기자, 이은호 기자]2017년에도 어김 없이 스타들의 마약 사고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6월에는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이 전 남자친구인 주지훈의 지인에게 대마초를 권유받았다고 밝혀 세간이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서막에 불과했다. 군 복무 중이던 빅뱅의 탑이 가수 연습생 한서희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강제 전역당했다. 10cm 윤철종, 배우 최창엽, 기주봉 등도 마약 이슈에 연루됐다. 특히 남녀공학 출신 차주혁은 마약 투약에 판매까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타들의 SNS 사용도 꾸준히 도마 위에 올랐다. 배우 서유정이 여행 도중 현지 유적 위에 올라탄 인증샷을 공개하며 뭇매를 맞았고, 예정화 역시 전주시 한옥마을의 와룡매를 훼손 중인 사진을 게재했다가 구설수에 휘말렸다. 최근에는 배우 유아인이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한서희를 비롯해 각계 유명인사 및 네티즌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말 많고 탈 많았던 2017년 연예계, 각종 사건사고와 이슈들을 비즈엔터가 정리했다.

1. 올해의 나비효과 ~참 대~~~~~단한 일 하셨습니다~ : 최시원·탑&한서희

(사진=비즈엔터DB)
(사진=비즈엔터DB)

그룹 슈퍼주니어 최시원과 그의 가족이 기르던 반려견이 이웃집 주인을 물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최시원이 목줄 없이 반려견을 동반하고 외출했다는 사실과 반려견이 이전에도 주변인을 문 적 있다는 정황이 속속 알려지며 반려견 관리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경기도는 몸무게 15㎏ 이상의 반려견은 외출 시 입마개 착용을 의무화하는 조례를 제정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반발하는 견주들은 조례에 반대하는 취지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시작했다.

‘탑과 함께 대마초를 흡연하다 적발된 가수 연습생 A씨’는 요즘 탑이라면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적극적으로 팬들과 소통 중이다. 스스로 이름을 밝히고 얼굴을 밝힌 A씨, 그러니까 한서희는 요즘엔 자신의 페미니즘 사상을 전파하는 데에 여념이 없다. 그는 방송인 하리수, 배우 유아인 등 유명인들에게도 거침없이 쓴 소리를 하는데, “트렌스젠더는 여자가 아니”라느니 “고추가 작아서 안 들렸”다는 등의 발언이 얼마나 설득력을 갖는지는 의문이다. 분명한 건 탑 마약사건의 여파가 일명 ‘페미 전사’의 탄생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란 점이다.

2. 올해의 애호박 ~애호박. 제 어미 대지의 몸을 뚫고 태어나 작열하는 여름의 태양을 아비 삼아 자라난 이 존재는 혼자 있을 때에는 완전무결하지만 ‘애호박으로 맞아볼래?’라고 발화되는 순간에는 폭력의 도구가 되고 남녀 간의 권력 비대칭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며 나아가 배우 유아인으로 하여금 진짜 페미니즘과 ‘메갈’을, 진짜 페미니스트와 ‘폭도’를 구분 짓게 만드는 단초가 됐다. 상대가 누구인지 흐릿해진 지금까지도 유아인의 SNS 설전은 계속되고 있다고 하는데…~ : 유아인

▲유아인
▲유아인

시작은 작은 농담이었다. 한 트위터리안이 유아인에 대해 ‘냉장고에 애호박 하나 덜렁 들어있으면 코를 찡긋하며 ‘혼자라는 건 뭘까?’라고 말할 것 같다’며 ‘유아인과 친구로 지내면 조금 힘들 것 같은 사람’이라고 한 게 발단이었다. 유아인으로서는 모르는 상대에게 이와 같이 “해석되는 것이 아프”(본인 발언)게 느껴졌을 수 있다. “애호박으로 맞아볼래?”라는 반응은 그에 대한 가벼운 농담이었을 것이며 여기에 ‘여성혐오적 발언’이라는 비난이 쏟아진 것이 과하게 느껴졌을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을 비난하는 이들과 “일당백”으로 싸우고 나아가 자신이 페미니스트가 될 수밖에 없었던 가족력을 고백하는 과정에서조차, 유아인에게는 성찰이 부재했다. ‘맞는다’는 표현을 일상적인 농담으로 사용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항의가 어떤 맥락에서 나온 것인지 그는 이해하지 않았다. 다만 자신을 비난하는 여성들을 ‘메갈’ ‘폭도’ ‘조직폭력배’라고 정의하면서 “나의 꼴페미 발언이 (중략) 진정한 여성들을 향했다는 억지를 사실로 ‘입증’한다면 사과하겠다”는 단서를 붙였을 뿐이다. 지금 유아인의 발언은 처음의 농담보다 훨씬 위험하다. 이만하면 애호박이 코를 찡긋하며 물어볼 것 같다. ‘페미니즘이란 건 뭘까?’

3. 올해의 특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 박수진

▲박수진
▲박수진

배우 박수진이 지난달 불거진 삼성서울병원 특혜 논란에 대한 자필 사과문 및 해명글을 올렸을 당시만 하더라도 그에게는 “드릴 말씀”이 있었다. 그는 ‘인큐베이터 새치기’는 절대 없었으나 “첫 출산이었고 (아이가) 세상에 조금 일찍 나오게 되다 보니 판단력이 흐려”져 부모님이 면회를 온 일은 있다고 했다. 문제는 삼성서울병원의 해명이다. 병원 측이 특혜 의혹을 처음 제기한 누리꾼의 부모 역시 면회를 온 적이 있다는, 도대체가 의도를 알 수 없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사건은 커졌다.

누리꾼은 “아이 사망 선고하러 부모님이 온 것이 면회를 온 것인가”라며 분노했다. 잡음이 커지면서 박수진-배용준 부부가 신생아 중환자실을 필요 이상으로 오래 제공받았다는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박수진, 배용진 부부와 삼성서울병원측은 이때부터 “드릴 말씀”을 잃었다. 두 사람의 소속사 키이스트도, 삼성서울병원도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특혜 의혹을 조사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6만 여 명이 서명한 지금까지도 말이다.

4. 올해의 보이콧 ~참을 만큼 참았어~ : 슈퍼주니어 성민·강인, 온유

▲강인(사진=슈퍼주니어)(비즈엔터DB)
▲강인(사진=슈퍼주니어)(비즈엔터DB)

‘N-1=0’이라는 공식은 요즘 아이돌 그룹 팬들에게 무의미하다. 오히려 팬들이 직접 나서 멤버의 퇴출을 요구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올해는 그룹 슈퍼주니어 성민과 강인, 샤이니 온유가 보이콧 대상이 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성민에 대한 보이콧은 올해 6월 슈퍼주니어 컴백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작됐다. 팬들은 성민이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과정에서 그들을 기만했다는 이유로 탈퇴를 요구했다. 성민과 SM엔터테인먼트는 팬들의 요구를 절반쯤 수용했다. 성민은 슈퍼주니어 멤버로 이름을 지키되 음반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자숙 중이던 강인은 지난달 술집에서 폭행 시비에 휘말리며 다시 구설에 올랐다. 소속사 측은 “현장에서 원만히 마무리됐다”고 했지만 팬들은 연이은 사건 사고에 강인의 탈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강인의 퇴출을 요구하는 성명서는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출처=샤이니 공식 홈페이지)
(출처=샤이니 공식 홈페이지)

평소 모범생 이미지의 온유는 클럽에서 여성의 신체를 만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TV와 무대에선 모습을 감췄지만 시즌 그리팅 상품에는 모습을 드러냈다. 팬들은 해당 상품에 대한 보이콧과 함께 온유의 탈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온유는 4개월 만에 자필 편지로 사과했다.

5. 올해의 미키미니 ~그래서 결혼이 언제라고요?~ : 박유천

▲박유천(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박유천(사진=고아라 기자 iknow@)

그룹 JYJ 박유천은 자신의 왼팔에 여성의 얼굴로 보이는 모양의 문신을 새겼다. 여성의 정체가 누구인지 박유천이 직접 입을 연 바는 없지만 공개 열애 중인 연인 황하나 씨의 모습일 것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박유천은 올해 4월 남양유업 창업주 손녀로 알려진 황하나 씨와 교제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황 씨는 ‘사랑꾼’이다. 열애설이 처음 보도됐을 당시 황 씨의 SNS 프로필 란에는 만화 캐릭터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가 서로를 껴안고 있는 사진이 올라 있었다. 그룹 동방신기로 활동할 당시 박유천의 예명은 미키, 아니 믹키유천이었다. “우리 오빠 핸드폰에는 온통 나 뿐”이다. 박유천을 비난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일 반성하고 변하고 있다”는 당근과 “그냥 신경 꺼 달라”는 채찍을 동시에 준다. 올해 9월 예정됐던 두 사람의 결혼식은 기약 없이 미뤄진 상태. 황 씨의 바람대로 사람들의 관심은 이제 제법 수그러든 것 같은데… 그래서 두 사람, 결혼은 언제 한다고요?

라효진 기자 thebestsurplus@etoday.co.kr
김예슬 기자 yeye@etoday.co.kr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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