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스물다섯의 가수 겸 배우 수지는 사랑을 어떻게 느낄까. 수지가 그린 사랑에 대한 일곱 가지 단상이 솔로 음반 ‘페이시스 오브 러브(Faces of love)’에 담겼다.
수지는 29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예스24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솔로 미니음반 ‘페이시스 오브 러브’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홀리데이(Holiday)’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취재진 앞에 선 수지는 “1년 만의 컴백인 만큼 떨리고 설렌다”면서 “솔로음반은 늘 새로운 도전이고 떨린다. 그래서 좀 더 독하게 마음 먹게 됐다. 그룹 활동 때와는 다르게 내 색깔이나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게 되는 거라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이시스 오브 러브’는 사랑에 대한 여러 단면들을 보여줌으로써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 질문하고 탐구하는 음반이다.
수지는 “사람마다 사랑을 하는 방식이나 사랑에 대한 의미가 다를 텐데, 그 여러 모습을 음반에 담고 싶었다”면서 “예전부터 사랑 노래를 불러 왔는데 나이를 조금씩 먹어갈 수록 감정이 조금 더 깊어지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사랑의 짜릿함을 담은 타이틀곡 ‘홀리데이’와 화자의 이중적인 감정이 슬픔을 안기는 선공개곡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를 포함해 총 7개 트랙이 수록돼 있다. 수지는 발라드 넘버 ‘잘 자 내 몫까지’와 도발적인 분위기의 ‘나쁜 X’ 등을 오가며 자신의 다양한 내면을 표현한다.
수지는 “수록곡 한 곡 한 곡 신경을 많이 썼다. 이번 음반이 명반이라는 평을 받았으면 좋겠다”면서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모든 수록곡이 사랑받는 음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 ‘건축학개론’이 수지에게 ‘국민 첫사랑’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지난해 내놓은 솔로 음반과 화보집이 그에 대한 대척점에 있었다면, ‘페이시스 오브 러브’는 그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수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수지는 자신의 발랄함과 숨겨둔 장난기, 또한 감성적인 모습을 음반 수록곡을 통해 두루 드러낸다.
수지는 “내 안에는 여러 모습의 내가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국민 첫사랑’으로 불릴 당시에는 “내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실망할까봐” 조심스럽고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조금 더 나 다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수지는 “이제는 기대에 부응하려 하기 보다는 내 안에 있는 여러 모습을 인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두 장의 솔로 음반을 낸 수지는 이제 솔로 콘서트를 열고 싶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올해가 됐든 내년이 됐든 언젠가는 콘서트를 꼭 하고 싶다”는 포부다. 그에 앞서 수지는 음악 방송을 통해 솔로곡 무대를 먼저 보여줄 예정이다. 2월 1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음반 활동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