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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초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또 시작된 스포-암표와의 전쟁

[비즈엔터 이주희 기자]

(출처=영화 '어벤져스3 ' 포스터)
(출처=영화 '어벤져스3 ' 포스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대한민국 영화사상 최초로 사전 예매량 100만을 돌파했다. 예매율은 무려 96.4%(25일 정오 기준)이다. 예매율 100%에 근접한 가운데, 예비 관객을 훼방 놓는 일이 발생하고 있어 문제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이날 정오 기준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예매량은 118만 2608장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개봉 하루 전인 24일 오후 5시에 이미 사전 예매량 100만 장을 넘겼다. 예매율로는 개봉 전 주인 20일부터 50%, 개봉 전 날엔 94%, 당일엔 96%까지 돌파했다.

이는 역대 국내 개봉한 영화 중 최고 판매량으로, ‘어벤져스’ 시리즈 전작이자 마블 최초 천만 영화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의 개봉 당일 오후 예매량인 97만 1229장을 넘어선 기록이다. 언제나 ‘기록’을 세우는 ‘어벤져스’ 시리즈가 개봉 전부터 또 한 번 기록을 만들어냈기에 영화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지나친 것은 문제를 발생시킨다. 이번 영화를 보기 위해 암표, 즉 자신이 산 가격에 웃돈을 얹어 파는 표가 등장한 것이다. 일부 온라인 거래 사이트에서는 예매가 오픈되자마자 아이맥스(IMAX) 티켓이 10만원에 거래되기 시작했다. 팔겠다는 사람뿐만 아니라 가격을 적어 올리면서 ‘비싸게 사겠다’는 글도 게재됐다.

(사진=CGV)
(사진=CGV)

이에 CGV 측은 “최근 예매 티켓을 예매한 후 거래 사이트 등을 통해 티켓 정가보다 비싸게 재판매하는 행위로 고객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해당 판매 행위가 확인된 판매자의 경우 CJ ONE 아이디 사용 제한 및 예매내역 취소, 강제 탈퇴 등의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므로 해당 티켓을 구매할 경우 재판매 행위에 따른 조치로 인해 관람이 불가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해달라”고 당부하면서 “불법 티켓 거래 근절을 위해 제보를 해달라”고 전했다.

왜 이런 상황까지 일어난 것일까. 사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대한 이와 같은 반응은 예고된 것이었다. 관객수로 보았을 때 마블 시리즈는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하는 할리우드 영화다. ‘어벤져스’ 두 번째 시리즈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누적 관객수 1049만, ‘아이언맨3’(2013)은 900만, ‘어벤져스2.5’로도 불렸던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2016)는 867만, ‘어벤져스1’(2012)은 707만 명을 모은 바 있다. 12세이상 관람가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구별 없이, 친구, 가족, 연인과 함께 관람하기 좋은 영화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까닭에 개봉 초반에 보지 않는다면 스포일러를 보게 될 가능성도 높다. 마블스튜디오는 글로벌 투어에 앞서 선보인 하이라이트 상영회부터 공식 언론시사회까지 개봉 날까지 비밀 엄수를 부탁하면서 기자들에게 서명을 받을 정도로 스포일러에 예민한 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봉 전인 최근 스포일러가 퍼졌고, 루소 형제 감독은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서는 SNS와 거리를 둬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영화 개봉 후에는 더욱 스포일러와 전쟁해야 한다. 온라인상에서 스포일러가 무분별하게 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포일러가 퍼지기 전에 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결국 개봉 초반에 더 많은 사람이 몰리게 된다.

개봉하자마자 영화를 보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하더라도 모든 좌석을 예매할 필요는 없다. 다만 이왕 보는 영화라면 좋은 자리에서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것이 당연한 심리다. 특수한 포맷의 상영관, 특히 큰 스크린을 자랑해 가장 인기 있는 상영관 중 하나인 CGV 용산아이맥스의 아이맥스 상영관의 경우엔 현재 대부분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마블에서 처음으로 영화 전체 분량을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최적 관람 포맷이 아이맥스로 알려졌다. 이에 아이맥스 표를 구하는 사람이 많아지는데, 아이맥스의 경우 일반 2D보다 상영관 수가 적기 때문에 예매가 오픈되자마자 매진이 되고, 그중 명당 자리는 암표로 등장하는 것이다.

개봉 1~2주 안에 극장에서 내리는 영화들과 달리 오랫동안 극장에 걸려있을 것이 확실한 ‘어벤져스’를 보는데 굳이 암표를 사야할까 의문을 갖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다만 지난 2014년 연말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든 일이 “왕십리 아이맥스에서 ‘인터스텔라’를 보면서 특정 과자를 먹는 것”이라는 말이 나오던 때를 떠올리면, 이러한 일들이 그동안 얼마나 반복되어 왔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당시 ‘인터스텔라’ 암표는 5만원 정도에 팔렸으며, 특정 과자 역시 세트로 묶여 웃돈을 얹어 팔리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하는 일을 본인도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벗어나고, 스포일러를 발설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즐거움을 훼방 놓는 행위가 얼마나 무례한 행동인지 스스로 인지할 경우 이와 같은 사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10주년을 맞이한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으로, 새로운 조합의 어벤져스와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의 무한 대결을 그린 영화다.

이주희 기자 jhyma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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