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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병역특례 대상될까?… "정치적 이용 NO" 엇갈린 시선

[비즈엔터 김원희 기자]

(연합뉴스)
(연합뉴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병역특례 제도의 형평성과 관련해 이슈가 되고 있다.

최근 폐막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 축구와 야구팀이 금메달을 따면서 선수 총 42명이 병역특례 혜택을 받게 됐다. 이 가운데 형평성 문제가 거론 되고 있다.

지난 7월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전음악 콩쿠르에서 1등을 하면 병역특례를 주는데 대중음악으로 빌보드 1등을 하면 병역특례를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는 대중예술에 대한 차별이며, 병역 특례에 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것. 이어 하 의원은 “방탄소년단 군 면제를 해달라는 얘기가 있어 병역특례를 주는 국제대회 리스트를 살펴보니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발표한 앨범 ‘LOVE YOURSELF 轉-Tear'로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 1위, '핫 100' 10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다. 지난달 24일 발표한 리패키지 앨범 ‘LOVE YOURSELF 結-ANSWER’ 역시 최근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며, ‘빌보드 200’ 1위에 두 차례나 이름을 올리는 큰 성과를 거뒀다.

방탄소년단은 그간 꾸준히 K팝을 대표하는 아이돌그룹으로서 국내 가요계 역사상 길이 남을 놀라운 성과들을 이뤄왔다. 이러한 성과들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내는 등 충분히 국위선양으로 해석될 수 있는 측면이지만 방탄소년단은 병역특례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 하 의원의 주장이다.

그러나 팬들은 병역특례와 관련 방탄소년단이 언급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공식적으로 언급하거나 요청한 적 없는 사안임에도, 하 의원의 발언으로 인해 방탄소년단이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예인들의 군 입대 문제는 국내에서는 특히 민감한 사안이다. 자칫하다간 평생을 쫓아다니는 부정적인 꼬리표가 되기 십상이다. 더욱이 대중가요 가수에 대한 병역특례가 적용된 전례가 없기에 방탄소년단을 대표로 이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다. 때문에 멤버들 모두 입대 의사를 밝혀온 상황에서 제3자에 의해 의도치 않게 이슈가 돼 악플을 받고 있다. 팬들은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입장이다.

그런 가운데 병무청은 하 의원의 문제제기에 “체육·예술 병역특례를 전체적으로 재검토하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연예인들의 병역비리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바, 논의될 만한 사안인 것은 확실하다. 대중예술인의 병역특례 기준의 변화를 가져올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

방탄소년단의 병역특례 언급과 관련 엇갈린 시선이 공존하는 가운데, 이번 이슈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원희 기자 kimw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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