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문연배 기자]
안성일 대표는 "'KAMP'만의 차별점은 '공연의 현지화' 전략이다"라며 "현지 대중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자연스럽게 융화될 수 있도록 했다. 좋아하는 가수를 더 오래, 가까이서 만나고 싶은 대중의 기대에 맞게 사전에 다양한 이벤트로 소통하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계속해서 우리의 문화와 콘텐츠가 부흥하고 세계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 노력의 한 부분에 '캠프 글로벌'도 함께 했으면 한다. 3세대 K-콘텐츠에 입각한 최고의 무대를 만들겠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하 AMP LIVE 안성일 부문 대표와의 일문일답.
-‘캠프 글로벌 페스티벌’을 첫 개최지를 싱가포르에서 한 이유가 있나.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경제 문화 교류의 중심 지역이며 그만큼 K-Contents에 대한 관심도 역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반면 한류 콘텐츠의 아시아 지역에서의 문제점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점 역시 파악할 수 있는 곳으로 저희로서는 싱가포르가 중요한 지역이다.
-라인업 구성 기준이 있나.
KAMP는 싱가포르를 넘어 베트남, 미국, 유럽, 중동을 향해 나아갈 계획이다. 이 때,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역량 있는 아티스트들을 중심으로 구성하였으며, 이들의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하여 보이고자 노력했다. 또한 앞으로 다양한 K-POP을 알리고 역량 있는 아티스트들을 대거 참여시키려 준비할 것이다. KAMP Festival은 K-Contents의 밴드부터 힙합 외 다양한 페스티벌 장르를 해외에 알리려는 준비를 계속 진행 중이다.
-K팝에는 방탄소년단이라는 브랜드가 있다. 이들 없이 글로벌 K팝 페스티벌을 만들며 대응 방안이 있었나.
세계 시장에 K-POP을 알리고 시장 개척에 문을 열게 한 대표 아티스트가 방탄소년단(BTS)라는건 명백하다. 언젠가 KAMP에서 그들의 무대를 볼 수 있는 날이 있다면 좋겠다. 더불어, 이번 KAMP Singapore을 준비하면서 K-POP을 대표할 아티스트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많은 아티스트들을 알게 되었다. 이들의 성장에 KAMP가 발맞춰 함께 성장하고자 한다.
방탄소년단이 이루어 낸 일들은 K-POP을 지속시킬 수 있는 큰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한다. BTS도 국내에서 저 평가되었던 시절이 있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K-Contents에 그렇게 저평가 받는 아티스트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무대를 KAMP Global에서 만들고 싶다. 그 일환으로 우리가 하는 일 중에 해외 진출에 필요한 아티스트 및 제작자들을 잇는 허브 역할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다양성이 그 대안의 시작이라고 생각된다.
-CJ도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세계 최대급 K-Culture 페스티벌인 ‘K-CON’을 개최하고 있는데,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차별화된 점이라면, 공연 현지화 전략에 있다. 한국의 문화를 전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것은, K-Contents의 특성을 보여주면서도, 현지 많은 대중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아 자연스럽게 융화되고자 했던 부분이다. 이번 KAMP Singapore에서는 자주 만나지 못하는 내가 좋아하는 가수를 더 오래, 더 가까이에서 만나고자 하는 대중의 기대에 맞춰 KAMP Grounds라는 행사를 통해 사전에 더 오래, 더 다양한 이벤트로 팬들과 소통하도록 했다.
또 공연에서도 짧은 순간 단 몇 곡의 나열식 공연이 아닌, 페스티벌 형태로 구성하여 향후 우리가 계획하고 있는 KAMP Global 연출을 일부 적용해 팬들의 기대감에 응하고자 하였다. KAMP가 준비하고 있는 것들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해당 페스티벌의 향후 비전을 어떻게 보는지.
K-POP 3세대의 새로운 변화의 발판이 될 것이다. 1세대 아이돌 때부터 활동하여 현재 BTS로 다시 새로운 문화를 개척한 2세대 K-POP을 보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계속 우리의 문화와 콘텐츠가 부흥하고 세계적으로 지속 될 수 있는 노력의 그 한부분에 KAMP Global도 함께 하였으면 한다. 앞으로 새롭게 시작될 3세대 K-Contents, K-Culture에 입각한 최고의 무대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다.
-K-콘텐츠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전 세계의 크리에이티브 전문가 집단과 함께 혁신적인 콘텐츠들을 개발한다고 했다. K-콘텐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아이돌 시장은 이미 세계화를 위한 준비들을 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자본과 인력이 확보되어 있는 아티스트들과 달리 뛰어난 아티스트로서 성장 가능한 아티스트들이 국내에 많이 있다고 생각된다. K-Contents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움과 가능성이다. 이전에 항상 보아왔던 콘텐츠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계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또 이것이 한정적이지 않을 것이란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다음 스텝에 궁금점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가수 손승연의 소속사 대표이시기도 한데, 이 부분에 대해 더 말해주신다면?
가족이자 동료이자 친구같은 사이인데 우연한 기회에 해외에서 작업한 결과물로 인해 그녀와 만나게 되어 현재 승연씨와 일하고 있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건 승연씨가 해외무대에서 인정할 만큼 충분히 능력 있는 아티스트라는 점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정도이다. 그리고 둘이 도전하는 것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항상 남들이 안 된다고 하는 것에 가능성을 기약하고 도전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 한 건 ‘손승연’이라는 사람이 좋다. 아직 대중들은 이런 모습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고 싶다. 그리고 큰 무대에서 그녀의 노래를 계속 들려드리고 싶다. 저에게는 그게 다 인 것 같다.
한편 ‘KAMP Singapore 2019’는 지난 9일과 10일 오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Singapore Indoor Stadium)에서 첫 시작을 알렸다. 이번 공연에는 여자친구, 하성운, 청하, 손승연, NCT127, 모모랜드, 우주소녀, 슈퍼주니어 등이 무대에 올라 관객과 호흡했다. 양일 동안 공연장을 가득 메운 약 1만8,000명의 관객들은 좋아하는 가수를 응원하는 각종 응원 도구와 함께 화려한 불빛으로 스타디움을 가득 메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