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21일 방송되는 'EBS 명의'에서는 비흡연성 폐암의 위험성을 알아보고 비흡연성 폐암 발생 원인과 여러 가지 치료법에 대해서 살펴본다.
◆비흡연성 폐암, 원인은 무엇일까?
흡연을 하지 않은 비흡연자도 걸릴 수 있는 폐암.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간접흡연, 석면과 라돈 가스 노출, 대기 환경,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연기로 추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비흡연성 폐암은 어떻게 발생하는 걸까?
수술 후 폐암 1기를 선고받은 이정선(가명) 씨. 그녀는 일생 동안 단 한 번도 흡연을 하지 않았다. 2017년에 발견된 폐 결절. 그러나 그것은 단순한 결절이 아니었다. 바로 폐선암이었던 것! 그녀는 단 한 번도 흡연을 하지 않고 폐암에 걸린 것이다. 예측하기 어려운 비흡연성 폐암. 우리 몸속에서 조용히 자리 잡고 있는 비흡연성 폐암을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폐암 치료는 그동안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많은 발전을 해왔다. 그중 하나가 표적치료제의 발전이다. 표적치료제는 암이 성장하는 요소를 차단하며 암세포만 집중 제거하는 방식의 치료제다. 독성이 없기 때문에 표준항암제보다 고통스러운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 때문에 기존 표준치료제보다 효율적인 표적치료제의 항암 방식을 지향한다. 그렇다면 표적치료제는 누구나 적용되는 치료제일까?
표적치료제로 효율적으로 폐암을 치료할 수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표적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표적 유전자(유전자 돌연변이)가 먼저 발견돼야 한다. 표적 유전자는 대표적으로 EGFR, ALK, ROS1 등이 존재한다. 환자에게 표적 유전자가 해당되지 못하면 아쉽지만 다른 항암 치료를 찾아봐야 한다.
2009년에 폐암 수술 후 폐암 2기를 선고받은 이인자 (80세) 씨. 그녀는 곧바로 항암치료를 시작했지만 2년 후 양측 폐로 암이 재발하고 만다. 결국 그녀는 폐암 2기에서 4기로 판정을 받았다. 벼랑 끝에 서있었던 이인자 씨. 그녀가 위기의 순간을 빠져나올 수 있었던 구원자는 표적치료제였다. 유전자 검사에서 기적적으로 EGFR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된 것이다. 이인자 씨는 매일 빠지지 않고 표적치료제 한 알씩 복용한다. 어느덧 6년째 표적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다. 표적치료제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이인자 씨. 그녀는 현재 어떤 모습으로 지내고 있을까?
암은 인간을 최악의 상황까지 몰고 간다. 표적치료제와 면역치료제가 맞지 않으면 남은 것은 세포독성치료제(표준치료제)다. 표적치료제와 면역치료제보다 더욱 고통스러운 부작용을 감당하면서 치료에 임해야 한다. 폐암 말기 환자의 ‘기적’은 존재하는 것일까?
난소 문제로 병원에 갔던 김미리 (57세) 씨. 당혹스럽게도 폐암 4기 판정을 받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 그녀는 4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이미 온몸에 암 세포가 전이됐다는 것이다. 당시 상태로는 수술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돌연변이 유전자가 발견되지 않아서 표적치료제도 쓰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절망스러웠던 김미리 씨. 그러나 그녀는 ‘가족’을 위해서 삶의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 수단으로 세포독성치료제로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3년 전 ‘아들의 공무원 연수 기간 동안만 버텨보자’는 간절함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그녀의 간절한 의지가 4개월 시한부 운명을 깨트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