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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X웨이브 리뷰] 미드 '인텔리전스', 상상초월 괴짜 코믹 콤비에 빠져봐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TV 등 기존 미디어들이 제작하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유수의 해외 드라마들까지 안방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시대다. 콘텐츠 대홍수 속에서 좋은 콘텐츠의 정보를 미리 접하는 건 필수가 됐다.

'비즈X웨이브 리뷰'는 비즈엔터가 국내 첫 통합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와 함께 만드는 콘텐츠 큐레이션 코너다. 놓치기 아쉬운 고퀄리티 콘텐츠들을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편집자 주]

▲미드 '인텔리전스' 포스터(사진제공=웨이브)
▲미드 '인텔리전스' 포스터(사진제공=웨이브)

'신상 미드'(미국 드라마)지만 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에 4개국에서 방송되는 드라마가 있다. 웨이브가 지난 3월 27일 공개한 NBC유니버설의 최신작 '인텔리전드(Intelligence)'다.

2020년 2월 방영을 시작한 '인텔리전스'는 사이버 공격에 맞서는 영국 정보통신본부 사이버팀(GCHQ) 요원들과 조직에 합류한 특수요원 제리가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총 6부작으로 구성됐는데 에피소드당 런닝타임 20~25분 정도인 이른바 숏폼(Short-form) 콘텐트다.

▲미드 '인텔리전스'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미드 '인텔리전스'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드라마 '인텔리전스'는 숏 폼 콘텐트의 매력을 모두 갖춘 작품이다. 편 당 20분 남짓의 길이로 6편이니 전체 시리즈를 다 합쳐서 총 방영 시간은 130분 정도에 불과하지만 내용은 매우 알차다. 게다가 코믹장르인 만큼 짧은 호흡으로 시청자를 사로잡는 능력도 탁월하다. 이런 장점으로 이미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드라마의 시작은 영국이다. 그래서 영국 정보통신부가 배경이다. 탄생 배경이 재미있는데, 각본은 배우이자 작가인 닉 모하메드(Nick Mohammed)가 썼다. 그는 '인텔레전스'에 주요 배역 '조셉'으로 등장도 한다. 본인이 쓰고 본인이 출연하는 셈이다.

새로 합류한 특수요원 제리 역을 맡은 배우 데이비드 스위머(David Schwimmer)는 드라마 '프렌즈'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인텔리전스'에서도 그의 코믹 연기는 빛을 발한다.

▲미드 '인텔리전스'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미드 '인텔리전스'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인텔리전스'의 첫 번째 에피소드는 미국에서도 지난 2월 21일 방송됐다. 방영된 지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작인 셈이다. '인텔리전스'는 NSA(미국 국가안보국) 특수요원 제리 번스틴이 영국 정보부의 새로운 사이버 범죄 소탕 조직(GCHQ)에 합류하면서 시작된다. GCHQ는 이름은 그럴듯하지만, 이상하고 괴짜인 인물들이 모여 있다. 영국 정보부(MI5)의 모습을 띄며 국내외 사이버 범죄를 막기 위해 모였지만, 연예인들의 인터넷 검색 기록을 찾아내는 등 한심한 일을 벌인다.

진짜 사건은 제리가 합류하면서 발생한다. 본인의 실력만 믿고 모든 사람에게 거만하게 구는 제리는 실수 많고 황당한 GCHQ의 컴퓨터 분석 전문가 조셉과 팀을 이루면서 어이없는 사건들에 휘말린다. 이 둘이 보여주는 코믹 콤비는 흡인력이 뛰어나다. "911테러도 예측했다"는 제리가 과거 작전 중 총상을 입었다며 보여준 상처를 보던 조셉은 자신의 지방종 수술한 흔적과 비슷하다고 받아 친다. 그리고 모든 직장이 그렇듯 굴러온 돌 제리와 박힌 돌 크리스(GCHQ 책임자) 간 갈등도 전개된다.

▲미드 '인텔리전스'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미드 '인텔리전스'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인텔리전스'는 다시 말할 필요 없는 완벽한 코믹 시트콤이다. 배경은 특수요원들이 활동하는 정보부지만, 그냥 직장에 벌어지는 생활 시트콤(life sitcom)에 가깝다. 사이버 테러를 막는 최첨단 건물에서 컴퓨터를 쓰는 모습을 별로 보이지 않는다.

다만 하나하나 살아있는 캐릭터들, 그리고 제리와 조셉이 만들어내는 코믹의 시너지를 보고 있으면 20분은 ‘순삭’이다. '인텔리전스' 시트콤의 작가이자 배우인 조셉의 표정 연기는 정말 볼 만 하다. 6편 밖에 되지 않는 이 드라마가 한국, 영국, 캐나다, 미국에 모두 소개된 것을 미뤄봤을 때 글로벌한 코믹 코드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미드 '인텔리전스'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미드 '인텔리전스'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짧은 런닝타임 만큼, 극 전개는 매우 빠르다. 그래서 전체 에피소드를 한 번에 몰아보기 좋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힘든 요즘 '인텔리전스'와 함께 웃으며 힐링해보는 것은 어떨까.

※ 이 리뷰는 웨이브 공식 리뷰어 '데쓰노트'님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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