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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X웨이브 리뷰] 중드 '친애적의기군', 서브병 유발 궁중 로맨스 드라마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친애적의기군'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친애적의기군'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TV 등 기존 미디어들이 제작하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유수의 해외 드라마들까지 안방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시대다. 콘텐츠 대홍수 속에서 좋은 콘텐츠의 정보를 미리 접하는 건 필수가 됐다.

'비즈X웨이브 리뷰'는 비즈엔터가 국내 첫 통합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와 함께 만드는 콘텐츠 큐레이션 코너다. 놓치기 아쉬운 고퀄리티 콘텐츠들을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편집자 주]

▲'친애적의기군'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친애적의기군'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중드' 인기가 높아지면서 중국 드라마가 국내에 수입되는 주기도 빨라졌다. '친애적의기군'이 대표적인 예다. 총 36부작으로 지난 5월 중국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Youku에서 방영되었다. 현지에서 방영하고 반 년도 지나지 않아 웨이브를 통해 국내에도 최초 공개됐다.

중국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 '친애적의기군'은 저예산을 비롯해 여러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끈 작품이다. 여타 드라마 대비 적은 회차 수, 편성의 불리함이 작용했지만 내용이 고조될수록 관심을 받았다. 주연, 조연 모두 물오른 연기력과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아련하고 강력한 삼각관계는 남녀 주인공을 둘러싼 사랑과 갈등을 빛나게 한다.

▲'친애적의기군'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친애적의기군'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친애적의기군'은 독특한 세계관을 설정한 중국 판타지 드라마로, 인족(인간 종족), 랑족(늑대 종족), 오족(무당 종족)이 공존하는 '란주지대'를 배경으로 삼는다. 무당족의 성녀 '미칠칠'은 오족에 위기가 닥치자 '란서'를 찾기 위해 시공간의 이동을 하는데, 하필 연못에 빠져 목숨을 잃은 의기왕 '여오'의 부인 '추청리'의 몸을 빌려 눈을 뜬다.

성녀 란서를 찾는 임무를 진행해야 하나 추청리로 다시 태어난 미칠칠은 예상치 못한 암투에 휩싸인다. 이전과 달라진 추청리의 모습을 시기하는 후궁들의 질투가 커진 것. 미칠칠은 여오의 주변을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신령한 힘을 가진 옥 목걸이가 여오에게서만 반응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주변을 맴돈다.

▲'친애적의기군'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친애적의기군'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하지만 추청리 죽음에 대해 진실을 아는 여오는 추청리의 몸을 한 미칠칠을 까칠하게 밀어내고, 목걸이를 명분으로 여오 곁을 지키던 미칠칠은 사랑에 빠지고 만다. 여오의 까칠함을 받아 내는 미칠칠이 안타까웠던 그의 동생 여철. 여철의 마음은 미칠칠에게로 향하고, 여오와 달리 상냥하고 부드러운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한다.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 세 사람의 가슴 아픈 사랑은 회차가 거듭될수록 시청자들의 감정을 동요케 한다.

시청자들의 염원과 달리 미칠칠의 지고지순한 마음은 오직 하나, 여오다. 서브 남주 여철과 미칠칠이 알콩달콩 관계를 쌓아가는 장면은 이들의 미래를 한층 안타깝게 한다. 일방적인 짝사랑은 삼각관계의 갈등을 심화하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인다.

▲'친애적의기군'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친애적의기군'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여철을 연기한 배우 '이가양'은 '등등아아적청춘', '치아문첨첨적소미만', '아적기묘남우2' 에서도 서브 남주로 활약한 바 있다. 이가양은 ‘친애적의기군’을 통해 처음 고장극에 도전해 새로운 면모를 보인다. 이전까지의 현대극에서 주로 착한 모범생 캐릭터를 맡았다면 이번에는 사랑을 얻기 위해 비극을 향해 달려가는 선택을 불사하는 드라마틱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친애적의기군'은 빠른 전개와 매력적인 조연 및 악역들로 탄탄한 스토리성이 돋보인다. '응답하라 1988' 정환, '사랑의 불시착' 구승준, '호텔 델루나'의 고청명, '어쩌다 발견한 하루' 백경 등 서브 남주의 가슴 아픈 사연에 마음이 동한 경험이 있다면 '친애적의기군'으로 전에 없던 '서브병 앓이'를 겪어 볼 것이라 확신한다.

※ 이 리뷰는 웨이브 공식 에디터 '김소현'님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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