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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X웨이브 리뷰] '하우젠', 실제 독일 폐병원서 촬영…명품 미스터리 공포 시리즈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하우젠' 포스터(사진제공=웨이브)
▲'하우젠' 포스터(사진제공=웨이브)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TV 등 기존 미디어들이 제작하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유수의 해외 드라마들까지 안방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시대다. 콘텐츠 대홍수 속에서 좋은 콘텐츠의 정보를 미리 접하는 건 필수가 됐다.

'비즈X웨이브 리뷰'는 비즈엔터가 국내 첫 통합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와 함께 만드는 콘텐츠 큐레이션 코너다. 놓치기 아쉬운 고퀄리티 콘텐츠들을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편집자 주]

영혼과 육체가 분리되는 곳, 삶과 죽음이 오가는 순간들로 가득한 병원은 오래전부터 많은 스릴러 작품의 배경으로 등장했다. 동독 시절 정부 병원으로 사용된 공간이 최근 한 드라마의 아파트 세트장으로 재탄생했다. 사악한 영혼들이 인간의 내면을 갉아먹는 '하우젠'의 이야기는 그곳에서 펼쳐진다.

▲'하우젠'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하우젠'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거대한 잿빛 건물에 빽빽하게 들어선 창문부터 무너져 가는 석고상, 구석구석 페인트칠이 벗겨진 긴 복도, 깜빡거리는 천장의 등까지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콘크리트 아파트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을까? 하늘 위로 높게 뻗어 위태로워 보이는 아파트를 배경으로 새로운 미스터리 공포 장르가 시작된다. '하우젠'은 지하실과 지상층을 오가면서 각 층의 극명한 차이를 나타내고 느릿한 호흡을 유지하면서 긴장감을 만들어 낸다.

독일이라는 나라를 배경으로 한 공포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유의 감성과 색채가 이 작품의 특징이다. 특히 오래된 건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습기나 곰팡이 냄새처럼 촉각과 후각까지 자극하는 듯한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인다. 감독 토마스 스투버는 '하우젠'을 연출하는 것이 본인에게 가장 크고 매혹적인 도전이었다며 작품 안에 인간의 공포와 고통, 사랑과 그리움을 담았다고 밝혔다.

▲'하우젠'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하우젠'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하우젠'은 홀아비가 된 쟈세크와 그의 아들 유리가 목격하는 기이한 장면들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아내를 잃은 슬픔에 빠졌던 쟈세크는 도시 외곽에 위치한 아파트의 관리인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사악한 기운이 점령한 아파트 벽에서 핏물이 흐르거나 주민들이 모여 벽난로에 가구를 태우는 등 기이한 장면들과 맞닥뜨리면서 쟈세크도 점점 이성을 잃어간다.

유리는 건물 벽에 스며든 악한 기운이 주민들의 좌절과 비참함을 빼앗아 먹으며 연명하는 세력이라는 것을 파악했다. 간밤에 젊은 부부의 갓난아기가 사라지거나, 아파트 주민이 다치거나 죽는 등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유리는 본인의 아버지를 빼앗고 건물 전체를 점령한 힘에 맞서 싸워야만 한다.

▲'하우젠'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하우젠'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한 건물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풀어나가는 주인공은 10대 소년 유리다. 새로 이사 온 유리가 이웃들의 힘을 모아 고통으로부터 주민들을 구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하우젠(hausen)의 두 가지 사전적 의미에 따르면, 주민들은 '비참한 상황이나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주거'하고 있으며 건물에 깃든 사악한 기운은 말 그대로 '소란을 피우거나 행패를 부리고' 있다. 소란스러운 건물을 휘젓는 자들의 정체는 어떻게 밝혀질까.

※ 이 리뷰는 웨이브 공식 에디터 '염지수'님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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