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맹선미 기자]

▲유로2020(사진제공=티빙)

웨일스와 덴마크는 27일(한국시간) 오전 1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8강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덴마크는 지난 13일 핀란드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밀란)이 쓰러지며 0-1로 패했고 이어 벨기에와의 2차전에서도 1-2로 패해 예선탈락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덴마크는 지난 22일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4-1로 이겼고 골득실에서 앞서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러시아와의 경기에 앞서 병원에서 퇴원한 에릭센이 덴마크 훈련장을 찾았고 덴마크 선수들은 에릭센의 기운을 받아 기적을 만들었다.

덴마크의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노르가르(브렌트퍼드)는 “에릭센이 올 것이라고 생각도 못 했다”면서 “에릭센은 기분이 좋은 것처럼 느껴졌고, 팀에 생기를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공격수 안드레아스 스코프 올센(볼로냐)은 “에릭센의 응원으로 3차전에 집중할 수 있었다”면서 “에릭센이 괜찮기에 우리는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웨일스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역습을 무기로 강호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A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첫 경기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이탈리아에 0-1로 패배했고 스위스와 터키에게 승리했다.

웨일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다. 덴마크는 10위로 객관적으로는 덴마크가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상대 전적에서도 덴마크가 2승 1패로 앞서고 있다.

웨일스의 주장 가레스 베일은 "우린 항상 언더독이었다. 그 꼬리표에 익숙하다"라며 "우리는 덴마크에 일어난 일을 잘 알고 있다. 에릭센을 위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경기장에 들어서면 우리와 덴마크만 경기장에 있을 것이고, 훌륭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네덜란드-체코전 승자와 4강행 티켓을 다툰다.

한편 웨일스와 덴마크의 유로 2020 16강 토너먼트는 27일 오전 1시 tvN과 TVING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