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맹선미 기자]
22일 방송되는 EBS '극한직업'에서는 꽝꽝 언 땅에서 연근을 힘겹게 수확하는 사람들과 거센 파도와 맞서 싸우며 대방어를 낚는 사람들을 찾아간다.
◆제주의 겨울 손님, 대방어
제주도에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모슬포항은 더욱 분주해진다. 방어의 고장이라고 불려도 무색할 정도로 많은 방어를 잡고 소비하는 모슬포항. 봄철 산란기를 앞두고 겨울에 살이 더욱 쫄깃하고 고소해진다는 방어는 지금 가장 인기 있는 메뉴다. 맛있는 방어를 잡기 위해선 새벽 4시부터 바다로 향해야 한다. 방어는 4kg 이상부터 대방어라고 불리는데 클수록 맛있는 대방어 100마리를 잡는 것이 오늘 조업의 목표이다.
본격적인 대방어 조업 전 모슬포항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강정항으로 나선 작업자들. 방어가 좋아하는 미끼인 자리돔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자리돔이 많으면 많을수록 방어를 잡기 유리하기 때문에 어부들은 어창에 자리돔을 가득 채운다. 방어를 잡을 준비가 끝나면 마라도로 향하는데 이때가 배에서 식사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결전을 앞두고 어부들은 속을 든든히 채운다.
마라도에 도착하면 자리 선점 후 조업을 시작하는데. 선장의 지시로 자리를 잡기 때문에 노련한 눈치와 판단이 중요하다. 평균 경력 50년 이상의 노련한 선원 8명의 노하우로 낚싯줄을 바다에 넣고 잡아당기면 대방어들이 따라 올라온다. 추운 날씨와 거친 바람에 맞서 대방어를 잡는 사람들! 하루 15시간을 바다에 떠 있는 극한 작업이지만 항에 돌아와 팔려나가는 방어들을 보면 뿌듯하다. 겨울 진미를 선사하기 위해 바다 위에서 치열한 하루를 보내는 이들을 만나보자.
10만 9천 평의 광활한 연근 밭. 하루 1.5t 양의 연근을 수확해야 한다. 연근은 특히 겨울에 땅이 다 얼어 있기 때문에 수확하기 어려운 작물. 연근을 캐기 위해서는 많은 노하우가 필요하다. 먼저 연근을 캐기 전 포크레인으로 땅을 20cm 긁어야 한다. 이때 강도 조절이 관건! 너무 많이 긁어내면 연근이 다치고 너무 조금 긁어내면 작업하기가 힘들어진다. 밑 작업이 끝나면 작업자들은 일일이 손으로 연근을 캐기 시작하는데 흙과 돌 사이에 깊게 파묻힌 연근을 손상되지 않게 캐는 일은 여간 고된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