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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마켓] 알비더블유(RBW), 코스닥 상장 1년ㆍ고점 대비 주가 -74%…미래는 있는가?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RBW 소속 그룹 마마무(비즈엔터DB)
▲RBW 소속 그룹 마마무(비즈엔터DB)

'마마무·오마이걸 소속사' 알비더블유(361570, 이하 RBW)가 코스닥 상장 1년이 지났다. 글로벌 종합 콘텐츠 제작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1년 동안 RBW가 보여준 건 많지 않다.

RBW는 지난해 11월 22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시초가는 공모가의 2배인 4만 2800원이었고, 개장 직후 상한가인 5만 5600원으로 직행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 기록)'에 성공했다. '따상' 터치 후 기관과 외국인들의 물량이 쏟아지며 상장 당일 시초가보다 9% 낮은 3만 8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1년 동안 RBW의 주가는 꾸준히 우하향했다. 지난 2일 RBW는 1만 445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상장 직후 RBW가 기록한 고점 5만 5600원과 비교했을 때 약 74%가 빠진 금액이다.

또 지난달 14일 공개된 2022년 3분기 실적도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크게 아쉽다. RBW는 올해 3분기에 매출액 약 13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줄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약 6억 4000만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5억에 그쳤다.

누군가는 연이은 금리 인상 등 더불어 투자심리 자체가 얼어붙었고, 그로 인해 RBW의 주가 역시 불똥을 피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표면적인 부분만 보고 반박한 것이다. 올해 3분기까지의 RBW는 이렇다 할 방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RBW의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음원·음반·영상 저작관리매출(44%)이다. 음원·음반·영상 저작관리매출은 RBW가 저작권을 보유한 코넨츠의 판매, 유통과 관련된 매출로 2021년 RBW는 266억 원의 음원·음반·영상 저작관리매출을 기록했다.

그런데 올해 3분기까지 RBW의 음원·음반·영상 저작관리매출은 208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기록을 넘기 위해선 4분기에서 눈에 띄는 매출을 올려야 한다.

▲RBW 로고(사진제공=RBW)
▲RBW 로고(사진제공=RBW)

RBW에서 두 번째로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것이 제작대행 매출이다. 제작대행 매출이란 자체 인력을 바탕으로 영상제작용역, 음악/방송 프로듀싱 및 편곡 등의 용역, 기업/학교 행사 진행용역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해 매출의 19.9%(118억 원)를 담당했던 제작대행 매출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이 55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매출의 절반 밖에 달성하지 못한 것이다. 제작대행 역시 4분기에서 큰 매출을 올리지 못했다면 지난해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게 된다.

그나마 지난해 2억 3000만 원에 그쳤던 해외 매니지먼트 매출이 올해 3분기까지 11억 원을 기록했고, 2021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혀 진행하지 못했던 해외 공연으로 14억 원(전체 매출의 3.5%)의 수익을 올려 체면치레를 했다.

지난 3월 RBW는 DSP미디어를 인수, DSP미디어가 보유하고 있는 유통 가능한 음원 1000여 곡 이상을 확보했다. 또 7월에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265억 원을 조달했다.

RBW는 인수한 DSP가 보유한 음원 IP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IP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메타버스 관련 사업, 대체불가토큰(NFT) 상품 제작 등의 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와 관련한 눈에 띄는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1년 전, RBW 상장 당시 "그룹 마마무만 있는 엔터 기업 아니냐"라는 우려 섞인 시선을 받아야 했다. 그런 비판적인 시선 속에서 RBW는 당당하게 코스닥에 상장했고, 초반 주가 상승으로 그러한 우려를 지워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RBW는 방향성을 좀처럼 잡지 못했고, 전년도보다 나은 실적을 기록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또 DSP미디어를 인수하며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듯했지만 그 역시 눈에 띄는 경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결국 주가는 시초가의 반토막 이하로 떨어졌다. 이것이 상장 1년 RBW의 성적표다. RBW는 지난해 엔터주 열풍이라는 시기를 잘 만나 운 좋게 상장한 기업이 아니라, 미래가 확실한 기업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RBW의 절치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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