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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인터뷰] 강해림 "'썸바디'로 연기 재미 깨달아…노출 걱정? NO"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강해림(사진제공=넷플릭스)
▲강해림(사진제공=넷플릭스)

"연말을 인터뷰하면서 보낼 줄은 몰랐네요. 하하."

배우 강해림은 올해 초 넷플릭스 시리즈 '썸바디' 촬영 중에 몰두하고 있었다. 새해가 밝았다는 설렘, 올해를 어떻게 보내야겠다는 계획을 세우기보단 '썸바디'를 찍는 것에 집중했다. 그로부터 11개월이 지나 세상에 공개된 '썸바디'는 '기괴한 로맨스'로 주목 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주인공 강해림이 있다.

강해림의 첫 주연작인 '썸바디'는 데이팅 앱 썸바디를 매개로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개발자 김섬(강해림)과 주변 친구들이 의문의 인물 성윤오(김영광)와 얽히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강해림(사진제공=넷플릭스)
▲강해림(사진제공=넷플릭스)

최근 서울 마포구 비즈엔터 편집국을 찾은 강해림은 "주변에서 너의 무서운 모습 잘 봤다면서 '앞으로 더 잘해줄게'라고 말해주는데 그게 너무 재미있었다"라며 환한게 웃었다. 그는 6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김섬' 역을 맡았는데, 앞서 정지우 감독은 자신이 떠올렸던 '김섬'의 이미지와 배우 강해림이 꼭 닮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섬은 이름 그대로 인간 관계에 있어 '섬' 같이 고립된 존재에요. 자신만의 세계가 있고, 타인과의 소통도 느리고, 판단도 굉장히 천천히 해요. 대화의 반응 속도라든가 말투 등 꽤 많은 부분에서 저와 섬이 닮아있어요. 촬영 전까지 정말 많은 시간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거든요. 감독님께서 섬을 통해 강해림의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셨다고 생각해요."

2016년 '미스코리아' 출신 강해림은 2017년 데뷔한 이후 웹드라마 '아이돌 권한대행', JTBC '라이브온', KBS Joy '연애의 참견' 등으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었다. 하지만 '썸바디'는 이전과 다른 경험이었다.

▲강해림(사진제공=넷플릭스)
▲강해림(사진제공=넷플릭스)

"이번 '썸바디'를 통해 한 캐릭터의 인생을 온전히 내 것으로 가져오기 위해 공부하고 파고드는 재미를 느꼈어요. 사실 처음 미스코리아가 되고 크게 고민 없이 배우를 해보겠다고 했던 거였어요. 배우가 누군가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직업인데, 선택을 받지 못한 시간들이 길어지다보니 힘들더라고요. 그런데 이번 '썸바디'를 하면서 연기의 재미를 알게 됐어요."

강해림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면서, '김섬'의 캐릭터를 만들어갔다. '김섬'이 갖고 있는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비슷한 사람들의 인터뷰나 책을 찾아봤다. 또 개발자인 '김섬'을 따라 앱 개발 과정, 컴퓨터 용어 등도 배웠다. 타자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또 '김섬'의 상징과도 같은 쇼트 커트도 강해림의 제안이었다. 그는 "소속사에선 반대했는데 이 때다 싶어 먼저 감독님께 제안했다"라며 웃었다. 공개 이후 작품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고 있지만 강해림은 적극적으로 작품에 참여하고, 자신의 색을 반영한 '썸바디'가 만족스럽다.

▲강해림(사진제공=넷플릭스)
▲강해림(사진제공=넷플릭스)

"촬영을 하면서도 우리 작품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진 않을 것이라고 얘기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사람들끼리 마음에 드는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더없이 행복했어요. 수위가 센 노출에 관해서도 크게 고민하지 않았고요."

'썸바디'는 강해림이란 배우를 단단하게 해준 작품이었다. 김섬을 통해 자신을 오롯이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그는 "지금 연기를 시작한 뒤 최고로 흥미를 느끼는 시기"라며 다양한 장르, 다채로운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공포영화 마니아'라며 '랑종' 같이 기괴하고 음산한 분위기의 영화에 꼭 한번 출연해보고 싶다고 했다.

"꾸준히 연기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다가오는 새해에는 많은 대본을 읽어보고, 새로운 역할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강해림이 되려고요."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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