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빨간 풍선’은 우리 모두가 시달리는 상대적 박탈감, 그 배 아픈 욕망의 목마름, 그 목마름을 달래려 몸부림치는 우리들의 아슬아슬하고 뜨끈한 이야기를 담는다.
‘빨간 풍선’은 문영남 작가와 진형욱 PD가 ‘수상한 삼형제’, ‘왕가네 식구들’, ‘왜그래 풍상씨’에 이어 네 번째로 의기투합해서 선보이는 작품이다.
등장인물 출연진은 서지혜, 이성재, 홍수현, 이상우 등 탄탄한 연기내공을 지닌 배우들 나선다.
서지혜는 교사가 꿈이지만 매번 임용고시에 낙방해 과외 일을 하는 조은강 역을 맡았다. 겉으로는 수수하고 차분한 스타일이지만, 가슴속엔 뜨거운 무엇인가 품고 있어 목적을 위해서라면 비굴할 정도로 모든 걸 내려놓는 인물이다.
이성재는 없는 집 장남으로 태어나 데릴사위로 처절한 처월드에 입성한 고차원(이상우)의 매형 지남철 역으로 분한다. 장인의 사업체인 고철 중간처리 회사를 이어받아 운영하지만 실제 권한은 없는 바지사장으로 ‘죄송합니다’를 입에 달고 사는 의기소침한 인물이다.

이상우는 한바다(홍수현)의 남편이자 피부과 의사인 고차원 역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집안의 기대대로 의사는 됐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늘 다른 사업을 구상 중인 인물. 출중한 외모에 선한 마음, 유머를 겸비했고, 어머니와 아내, 고부갈등의 중심에 있지만 교통정리를 하지 못해 늘 갈등을 키운다.
정유민은 ‘빨간 풍선’에서 요즘 MZ세대답게 쿨하고 당당한 개인주의인, 조은강(서지혜)의 여동생 조은산 역을 맡았다. 극중 조은산은 사람 심리를 두세 단계 앞서 캐치하는, 나이에 비해 높은 내공을 지니고 있는 인물. 싸움도 잘할 뿐만 아니라 내장까지 박살내버리는, 뼈 때리는 소리를 잘한다.
또한 윤미라, 윤주상, 이보희, 정보석은 사사건건 아웅다웅하는 현실 부부의 케미를 실감나게 완성, 웃음부터 눈물까지 다양한 감정을 일으킨다. 김혜선과 최대철, 이상숙은 탄탄한 내공의 연기파 배우들답게 입체적인 캐릭터를 살아 숨 쉬게 만들고, 설정환은 예상치 못한 반전을 선사하며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배가시킨다.
한편 ‘빨간 풍선’은 누구나 가슴 속에 품고 있지만, 누구에게도 입 밖으로 내놓을 수 없는 뜨거운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허를 찌름과 동시에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다른 사람들이 가진 화려하고 부유한 일상, 자신보다 월등한 삶과 비교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에서 비롯된 그릇된 욕망과 욕구가 ‘빨간 풍선’ 속에서 치밀하고 촘촘한 스토리로 그려지게 되는 것. 각 캐릭터들이 가슴 깊숙한 곳에 은밀하게 감춰온 욕망들이 다양한 반전 요소들, 사건사고들과 부딪혀 발현되고 터져 나오면서, 시청자들을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스펙터클한 ‘빨간 풍선’의 세계관 속으로 인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