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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인터뷰] 문상민 "2022년, '슈룹' 성남대군으로 보낸 1년"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배우 문상민(사진제공=어썸이엔티)
▲배우 문상민(사진제공=어썸이엔티)

"소속사 대표님께 '슈룹' 성남대군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한숨부터 나오더라고요. 대표님이 좋은 일인데 왜 한숨을 쉬냐고 당황하셨죠. 하하."

지난 4일 종영한 tvN '슈룹'에서 중전 임화령(김혜수)의 차남 성남대군을 연기했던 배우 문상민의 이야기다. 데뷔 3년 만에 처음 출연하는 TV 드라마, 주인공 김혜수의 아들 역할, 적지 않은 출연 분량 등 오디션 합격 소식을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최근 서울 마포구 비즈엔터 편집국을 찾은 배우 문상민은 "성남대군 역이 주는 중압감이 있었다"라고 캐스팅 직후의 느꼈던 감정들을 설명했다. 그는 "이전에 출연했던 OTT 시리즈나 웹드라마와 달리 TV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오는 매체고, 또 성남대군이 워낙 멋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라고 말했다.

▲배우 문상민(사진제공=어썸이엔티)
▲배우 문상민(사진제공=어썸이엔티)

그의 걱정은 기우였다. 문상민은 어릴 적 어머니와 떨어져 살았던 성남대군의 아픔, 불치병을 앓던 형님의 죽음 이후 동생들과 어머니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왕세자 경합에 참여하는 책임감 등 성남대군의 다단한 면모를 보여줬다. 시청자들은 그의 연기에 주목했고, 문상민의 열연이 더해진 '슈룹'은 최고 시청률 16.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종영했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슈룹'에서 문상민은 60점이었어요. 돌아보면 아쉬운 것투성이에요. 60점밖에 안 되는 성남대군의 나머지 40점을 채워준 것은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후반 작업을 통해 채워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또 현장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해줬던 선배들과 동료 배우들의 에너지 덕분입니다."

문상민은 2022년을 오롯이 '슈룹'의 성남대군으로 살았다. 촬영 전에는 승마 연습을 하고, 액션스쿨에 다니며 세자로서의 기본 소양을 준비했다. 캐스팅 직후 느꼈던 부담은 점차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변했다. 문상민은 빠르게 현장에 적응했고, 선배 배우들과의 연기 합을 맞추며 빠르게 성장했다.

▲배우 문상민(사진제공=어썸이엔티)
▲배우 문상민(사진제공=어썸이엔티)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가장 놀랐던 건 선배들의 연기에 따라 제 연기가 바뀐다는 거였어요. 미리 준비했던 연기들은 그 자리에서 다 사라지는 거죠. 하하. 연기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한 번 더 느꼈습니다. '합이 맞는다', '시너지가 폭발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의 희열은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촬영 중 뜻하지 않았던 위기도 있었다. 세자 경합을 위한 액션 신을 찍다가 장검에 맞아 왼쪽 얼굴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것. 문상민은 왼쪽 눈 아래 3cm를 봉합 수술을 받았고 촬영장에 복귀해 부상 투혼을 보여줬다.

문상민은 속상한 마음을 내비치면서도 큰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더 크게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며 "만에 하나 이런 경우가 또 생기더라도 그땐 더 잘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배우 문상민(사진제공=어썸이엔티)
▲배우 문상민(사진제공=어썸이엔티)

"충분히 제가 소화할 수 있는 액션이었기 때문에 많이 욕심냈어요. 성남대군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선, 제가 소화할 수 있는 모든 액션을 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부상을 당해 겁먹고 외면한다면 배우로서도 더 성장하지 못할 것 같았거든요."

'슈룹'을 통해 성남대군과 함께 성장한 문상민은 해마다 새로운 자신을 대중에게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내년에는 티빙 오리지널 '방과 후 전쟁활동'으로 대중을 만날 예정이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로, 그는 '고등학생 문상민'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라고 귀띔했다.

▲배우 문상민(사진제공=어썸이엔티)
▲배우 문상민(사진제공=어썸이엔티)

문상민은 "'슈룹'에 출연한 것에 자부심을 느끼면서 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슈룹'의 그림자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자신의 '슈룹'이 돼주는 한 사람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슈룹'을 통해 어머니의 위대함을 느꼈어요. '슈룹'은 모성으로 시작해 모성으로 끝나는 작품이잖아요. 촬영하면서 저희 어머니 생각도 많이 났더라고요. 저희 어머니가 바로 문상민의 '슈룹'이에요."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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