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맹선미 기자]
7일 방송되는 KBS1 '동물극장 단짝'에서는 사랑까지 똑소리 나는 민정 씨와 마야네 이야기를 전한다.
전라북도 고창군의 공기 좋고 한적한 시골 마을. 이곳에는 다섯 마리의 특별한 반려견들과 행복한 삶을 꾸린 박민정 씨가 살고 있다. 민정 씨가 연고도 없는 고창에 자리 잡은 건 5년 전. 수도권에서 활동량이 많은 견종으로 유명한 보더 콜리인 ‘마야’와 ‘마크’를 키우고 있던 민정 씨는 마야와 마크가 지내기에 도시가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에 귀촌을 결심했다.
8년 전, 지인에게서 데려온 보물 같은 단짝 ‘마야’. 새끼 때부터 또래 반려견들과는 다르게 무언가 특별했단다. 겨우 네 발로 걷게 된 강아지 시절, 마야는 ‘손 주기’ 훈련을 단 4번 만에 해냈고 단어를 인지하는 능력과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 자타공인 ‘천재견(犬’)으로 자라왔다. 빈 물병을 물고 가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자기가 먹은 밥그릇을 스스로 개수대에 갖다 두기까지 이런 마야를 쏙 빼닮은 마야의 새끼들 역시 똑똑한 두뇌에 남다른 활동량을 자랑한다.
2022년 끝자락을 앞두고 맞은 크리스마스 날. 민정 씨가 반려견들을 위해 작은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했다. 파티에 마련할 음식 준비로 아침부터 분주한 민정 씨. 그런데 그 옆을 졸졸 따라다니며 참견하는 건 바로 막내딸 ‘티나’. 민정 씨 앞에선 그저 구경만 하는 듯하더니 잠시 한눈판 사이 몰래 무료 시식 기회를 엿보는 티나. 앞발을 뻗으면 닿을 듯 말 듯 한 위치에 간식이 놓여있으니, 앞발은 물론 혀까지 동원해 어떻게든 음식을 빼내 보려 안간힘을 쓴다. 언제 뒤돌아볼지 모르는 민정 씨와 막내딸 티나의 아슬아슬한 범죄행각을 지켜보는 아빠견 마크, 공방 안에 숨 막히는 긴장감이 감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