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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X웨이브 리뷰] '처키 시즌2', 공포와 재미 모두 잡은 호러 명작의 귀환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처키 시즌2'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처키 시즌2'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사람들은 왜 무서울 걸 알면서 공포영화를 볼까? 큰 이유 중 하나는 카타르시스의 추구다. 영화를 보는 내내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가 러닝타임이 끝나면 몸과 마음이 이완되고 안정을 찾는다. 공포영화를 통해 우리는 가지고 있던 불안과 우울감을 해소하고 안정감과 행복감을 얻게 된다.

나도 비슷한 이유로 공포영화를 좋아했다. 입시로 고통받던 고등학생 시절 '애나벨'을 보러 갔다. 영화를 보는 동안만큼은 모든 걱정을 접어두고 오직 긴장과 공포에 몸을 맡겼다. 영화가 끝나면 긴장과 스트레스가 해소된 느낌이 들었다. 또 한 번은 대학생 시절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고자 영화 '사탄의 인형'을 보러 갔다. 새롭고 강한 자극이 필요했던 것 같다. 여러 이유로 공포물을 좋아해왔던 나의 호러 원픽을 꼽아보자면 '처키'다.

▲'처키 시즌2'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처키 시즌2'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30년간 꾸준한 인기를 얻어온 레전드 호러 영화 '처키'가 NBC유니버셜 드라마 시즌2로 돌아왔다. 드라마 '처키'는 원작 영화와 같이 주인공이 처키 인형을 구매한 뒤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다.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던 주인공 제이크는 처키의 등장 이후 여러 살인 사건에 휘말린다. 모든 주범이 처키였음을 알게 된 그는 친구들과 힘을 합쳐 처키를 죽이려 한다. 시즌2에서는 복수하러 돌아온 처키 군단의 광기어린 폭주와 이를 막으려는 제이크의 숨막히는 접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처키 시리즈를 탄생시킨 돈 만치니가 다시 한번 감독을 맡아 '처키'라는 레전드 캐릭터를 21세기 버전으로 재해석했다. 지난 '사탄의 인형' 시리즈와 여러 명작들을 재치있게 오마주한 장면들을 보여주고, 뉴트로 감성을 더한 하이틴 시리즈로 거듭났다. MZ세대를 사로잡은 '처키' 시즌2는 첫 화 공개 이후 조회수 합 460만 회를 돌파하기도 했다.

▲'처키 시즌2'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처키 시즌2'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처키'의 매력은 오싹한 공포에 블랙코미디의 유머를 곁들인 것이다. 호러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고어한 장면만 계속되면 감정이 소모되고 지치기 마련이다. '처키'는 자극적이고 잔인한 장면들 사이 유머라는 휴식 시간을 넣어 이를 환기시킨다.

시즌2가 역대 통틀어 가장 완벽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특히 이 부분을 강조해서가 아닐까 싶다. 시즌1에 비해 익살스러운 장면들이 많아졌다. 처키의 찰랑이는 머릿결의 비결 '굿가이 샴푸' 광고를 보여주기도 하고, 콜택시 우버의 편리함을 칭찬한다.

▲'처키 시즌2'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처키 시즌2'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섬뜩한 연쇄살인마가 아닌 '착한 처키'의 등장 역시 신선하다. 자신이 주인공을 해치게 될까 우울해하는 모습은 귀여워 보이기까지 한다. 이렇듯 시즌2는 무서운 스토리 안에 비교적 편안함을 주는 장면들이 많다. 그래서 정서적으로 지치지 않고 공포를 즐길 수 있다. 불편하지 않으면서 스릴 넘치는 자극과 카타르시스까지, 처키에 끌릴 수밖에 없다.

공포와 스릴, 거기에 재미까지 갖춘 '처키 시즌2'로 지난 스트레스를 풀어보는 건 어떨까.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의 화제작 '처키'는 웨이브에서 전 시즌 시청할 수 있다. 새로운 팬들에겐 입덕 작품, '사탄의 인형' 시리즈 마니아에게는 시즌 통틀어 가장 완벽한 작품으로 극찬 받는 드라마 '처키'의 매력에 빠져보자.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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