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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인터뷰] '사랑의 이해' 금새록, '으른 강아지'가 됐다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배우 금새록(사진제공=하이지음스튜디오)
▲배우 금새록(사진제공=하이지음스튜디오)

'아기 강아지가 으른 강아지가 됐다.'

배우 금새록의 SNS 계정에 어느 팬이 쓴 댓글이다. 전작들에서 주로 밝은 에너지를 보여줬던 금새록이 사랑에 울고 웃는 성숙한 여인으로 바뀐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비즈엔터와 만난 금새록에게 이 댓글을 읽어주니 웃음을 터트렸다.

"정말 그렇네요. 하하. 실제로 '독전'에 함께 출연했던 이주영, 강승현 언니가 '사랑의 이해'를 보고 '새록이 여자가 다 됐다'라고 한 적이 있거든요."

▲배우 금새록(사진제공=하이지음스튜디오)
▲배우 금새록(사진제공=하이지음스튜디오)

금새록은 지난 9일 종영한 JTBC 드라마 '사랑의 이해'에서 부족함 없이 당당하게 자란 부잣집 딸 '박미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본인의 감정에 솔직한 박미경은 하상수(유연석)의 다정한 면모에 매료되고, 그를 향한 마음을 안수영(문가영)과 달리 주저하지 않고 표현했다.

그러나 하상수의 마음은 안수영을 향해있었다. 그런데도 박미경은 진심으로, 적극적으로, 온몸으로 하상수를 향해 사랑을 표현했다. 상당수의 시청자는 그런 상황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솔직한 박미경의 마음을 하상수가 받아주기를 응원했다.

"내 마음대로 쉽게 사랑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지 않잖아요. 미경이를 보며 이뤄진 사랑이든 이뤄지지 못했던 사랑이든 시청자들께서 직접 경험했던 감정들을 많이 떠올리셨던 것 같아요. 미경이의 마음이 누군가에겐 추억으로, 누군가에겐 새로움으로 느껴진 것으로 생각해요."

2015년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로 데뷔한 금새록은 드라마 '열혈사제', '오월의 청춘' 등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배우로서 차곡차곡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채워가던 그에게 '멜로 드라마'는 꼭 해보고 싶었던 장르였다. 게다가 동료 배우들과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조영민 PD가 연출한다고 하니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배우 금새록(사진제공=하이지음스튜디오)
▲배우 금새록(사진제공=하이지음스튜디오)

하지만 처음에는 멜로라는 장르에 접근하기가 쉽진 않았다. 금새록은 "어떻게 해야 미경이의 감정이 더 잘 표현될지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진심으로 상수를 좋아하고, 또 아파하는 정공법을 택했다"라고 말했다.

금새록은 박미경이 유복한 부모 아래서 여유 있게 크면서, 자신감이 몸에 밴 인물이라고 분석했다.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박미경'처럼 생각했고, '박미경'처럼 행동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특히 벤자민 클레멘타인의 노래 'I won't complain'은 금새록이 생각한 박미경의 테마곡이었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했던 것과 달리 시청자들의 반응은 천차만별이었다. 작품의 섬세한 감정선을 이해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마치 물 없이 고구마를 먹는 것처럼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답답하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금새록은 "너무나 현실적인 이야기였기 때문에 그런 반응들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배우 금새록(사진제공=하이지음스튜디오)
▲배우 금새록(사진제공=하이지음스튜디오)

"등장인물들의 상처나 고민, 자격지심과 갈등이 꾸밈없이 드러나기 때문에 어떤 시청자들에겐 답답하게 보였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었고, 사랑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인물 간의 관계 설정이 아름답게 표현됐고, 또 긍정적인 모습들이 있는 일기장 같은 드라마였어요."

금새록은 '사랑의 이해' 방영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유연석이 출연한 영화 '해어화'(2016)에 단역으로 출연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약 7년 만에 유연석과 대사를 주고받는 배우로 성장한 것에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금새록은 "출연했다고 말하기에 쑥스러울 정도로 스쳐 지나가는 역할이었지만 처음 내 힘으로 오디션을 통과해 얻은 역할이라 이야기했던 것"이라고 떠올렸다. 겸손하게 말했지만, 금새록은 약 7년 만에 단역에서 주연 배우로 빠르게 성장했다. 그리고 그것은 금새록의 치열한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배우 금새록(사진제공=하이지음스튜디오)
▲배우 금새록(사진제공=하이지음스튜디오)

금새록은 여전히 하고 싶은 것이 많았다. 그는 "멜로 작품을 하고 싶단 소원을 이뤘지만 이제는 사랑을 받는 연기를 해보고 싶고, 춤과 관련된 작품이나 '열혈사제'보다 더 적극적으로 몸을 쓰는 액션 장르물도 출연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배우가 아닌, 금새록으로서 아직 이루지 못한 목표도 전했다.

"전부터 사진전을 열고 싶었는데 아직 못했거든요. 얼마 전 처음으로 엄마와 함께 일본 여행을 다녀왔는데 사진을 찍었어요. 그때 찍은 것들과 지금까지 찍은 사진들을 모아서 올해는 꼭 작은 사진전을 열어보고 싶습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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