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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포커스] 하이브 멀티레이블 체제, SM ‘핑크 블러드’ 마음 사로잡을 수 있을까?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NCT 127, 에스파(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NCT 127, 에스파(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품기 위한 지분 인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기존 주주뿐 아닌 K팝 팬들의 마음, 특히 '핑크 블러드'(SM 팬들을 일컫는 용어)의 팬심이 향하는 곳이 어디일지도 중요한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재 '핑크 블러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SM 팬덤의 문화와 자부심을 지키는 일이다.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된다고 발표했을 당시 SM 팬들은 “우리 아티스트만의 고유한 정서가 있는데, 특색 다 사라지고 하이브화 되는 거 아니냐”는 불안감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기류에 조금씩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SM과 카카오 간 사업협력계약 내용이 일부 공개되면서 카카오가 SM의 음반·음원에 대한 배타적 권리를 획득하거나 공연·팬미팅 유통 총괄을 맡기로 하며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이에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팬 플랫폼도 통합하고 카카오랑 시너지가 제대로 날 것 같다”라며 SM과 카카오를 옹호하는 쪽이 있는 반면 “카카오에 아티스트 권리를 넘기면 SM에 남는 것은 결국 무엇이냐. 이수만을 벗어났다고 좋아했더니 결국 카카오에 종속되는 거 아니냐” 등의 부정적 시각으로 나뉜다.

▲방탄소년단,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방탄소년단,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반면 SM의 최대주주로 등극한 하이브는 이미 안정화된 ‘멀티레이블 체제’ 성과를 근거로 SM의 독립성 보장은 물론 K팝의 더 나은 미래를 제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이브는 SM의 팬, 아티스트, 구성원 및 주주들에게 “당사는 독립적인 권한을 가진 다양한 레이블을 성공적으로 운영해왔다”라며 “멀티레이블 체제의 핵심은 크리에이터의 영혼을 담은 창작물에 대해 완전한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SM이 주장하고 팬들이 지지했던 SM 3.0 전략인 ‘멀티 레이블’, ‘플랫폼 전략’, ‘IP 수익화’ 전략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보였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멀티레이블 체제를 3년간 구축해 충분한 노하우와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SM의 비즈니스 성장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하이브는 다양한 레이블을 운영하며 특색있는 아티스트를 지속적으로 성공시키고 있다. 빅히트뮤직,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쏘스뮤직, 어도어, 빌리프랩, KOZ엔터테인먼트뿐 아닌 미국의 이타카홀딩스와 QC뮤직이 모두 하이브 레이블즈 식구다.

▲ENHYPEN, 르세라핌, 뉴진스
▲ENHYPEN, 르세라핌, 뉴진스
각 레이블에 소속된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븐틴, 뉴진스, 르세라핌, 프로미스나인, 엔하이픈, 저스틴비버, 아리아나그란데, 릴베이비, 미고스 등은 각기 다른 음악적 색깔과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르세라핌과 뉴진스를 보면 같은 회사에서 비슷한 시기에 나온 걸그룹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업계 한 관계자는 "K팝 팬덤은 단순히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콘텐츠를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티스트의 성장을 자신의 성장으로 여기고 있다. 또 아티스트의 권리를 침해하는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나서 여론을 만들고 회사에 요구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라며 "하이브 레이블즈의 성공사례는 '핑크 블러드'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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