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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넥스트 레벨] 'SM 3.0'시대 '팀 SM' 구단주 카카오의 역할…간섭은 줄이고 지원은 확실하게②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에스엠엔터테인먼트(041510, 이하 SM) 인수전이 오는 31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카카오(035720)는 28일 공시한 SM 공개매수 결과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SM 주식 833만 3641주를 주당 15만원에 예정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카카오는 SM 지분 39.9%(카카오 20.8%,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9.1%)를 확보하며 기존 1대 주주였던 하이브를 제치고 SM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공식적으로 SM은 카카오가 경영권을 갖는 산하 레이블에 자리하게 됐다.

정기 주총을 통해 현 SM 경영진이 후보로 내세운 김지원 마케팅센터장, 장철혁 CFO(최고재무책임자), 최정민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장이 사내 이사로 선출되면 'SM 3.0'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제는 카카오란 날개를 단 SM의 '넥스트 레벨'을 살펴볼 시간이다. [편집자 주]

▲에스파(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에스파(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카카오는 'SM 3.0'이라는 새로운 청사진을 펼친 SM의 날개가 됐다.

'SM 3.0'이란 SM이 구상한 새로운 미래로, 이수만 단일 총괄 프로듀서 체계에서 벗어난 멀티 프로듀싱 체제 도입, 경영 효율화와 글로벌 확장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카카오는 'SM 3.0'에서 SM이 보유한 막강한 음악 IP(지적 재산권)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IT 기술과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 카카오의 역할은 SM의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운영을 보장하는 것이다. SM은 약 30년 동안 임직원과 아티스트, 그들을 응원한 팬덤이 마치 '원 팀(One Team)'처럼 움직였고, 그 결과 K팝과 한류를 이끄는 선두 기업이 됐다. 그들이 꿈꾸는 'SM 3.0'에서도 대주주의 간섭을 받지 않는 '팀 SM'은 필수적인 전제 조건이다.

카카오는 SM의 성장 부스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카카오가 보유한 막강한 플랫폼 인프라에 SM의 IP를 탑재해 콘텐츠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사의 시너지는 IP 라이선싱 사업이나 앨범·공연 MD(상품) 사업 등 고부가 2차 IP 사업에서 빛을 발할 확률이 높다. SM이 약속한 2025년 주가 36만원, 매출 1조 8000억 원, 영업이익 5000억 원도 허무맹랑한 목표가 아닐 수 있다.

▲NCT127(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NCT127(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SM은 카카오와 손잡고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SM은 과거 보아, 동방신기가 일본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K팝 한류를 선도했다. 하지만 2010년대에 들어서며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인 미주 시장에서는 경쟁사 하이브·YG·JYP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라는 분석이 많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SM은 카카오와 함께 조인트(합작)벤처를 차려 제작센터를 세우고, 현지 매니지먼트 회사도 인수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미주를 거점으로 하는 신인 그룹 데뷔 계획도 갖고 있다.

카카오엔터 아메리카는 미주 시장 공략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엔터 아메리카는 소니뮤직 산하 컬럼비아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걸그룹 아이브의 북미 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SM 소속 가수도 이와 비슷한 과정으로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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