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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윤준필] 광야에서 돌아온 에스파, SM 3.0의 선봉장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그룹 에스파(비즈엔터DB)
▲그룹 에스파(비즈엔터DB)

그룹 에스파(aespa)가 가상세계 '광야'에 이어 '리얼 월드'까지 점령했다.

지난 18일 써클차트가 발표한 5월 둘째주(5월 7일~13일) 주간 차트에 따르면, 에스파의 세 번째 미니앨범 'MY WORLD(마이 월드)'는 리테일 앨범과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이번 앨범은 한터차트 기준 초동 판매량(발매 직후 일주일 간의 음반 판매량) 169만 8784장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K팝 걸그룹 1위이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041510, 이하 SM)의 아티스트 중에서도 최고 기록이다.

음악방송 1위 트로피도 수집 중이다. 에스파는 지난 18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KBS2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에서 1위를 차지하며 4관왕을 달성했다.

▲에스파(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에스파(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에스파의 성공적인 컴백은 이미 예견됐다. 앨범 선주문량만 180만 장을 기록하며, 미니 2집 '걸스(Girls)'의 161만 장을 뛰어넘었다. 발매 첫날에는 137만 장을 판매해 컴백 당일부터 밀리언셀러 달성, K팝 걸그룹 발매 첫날 음반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에스파는 당초 2월 컴백할 예정이었으나 SM 경영권 분쟁의 여파로 컴백이 연기됐다. 혼란을 수습한 뒤 SM은 멀티 프로듀싱 시스템을 골자로 하는 'SM 3.0'을 도입했고, 에스파는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영향을 받지 않는 'SM 3.0' 시대의 첫 주자가 됐다.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가 애정을 쏟은 에스파의 세계관 '광야'도 영리하게 벗어났다. 정적 '블랙맘바'를 물리치고 '리얼 월드'로 돌아왔다는 설정을 입힌 것이다. 물론 에스파의 근간인 '광야'를 흔들지는 않았다. '블랙맘바'와의 전투에서 에스파를 도왔던 가상 인간 '나이비스'가 피처링에 참여하고, 타이틀곡 '스파이시' 뮤직비디오에 '이상 현상'이라는 설정을 둔 것으로 '광야'와의 연속성을 유지했다.

▲에스파(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에스파(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지난 앨범 활동과 비교했을 때, 더 적극적인 홍보 활동에 나선 것도 눈길을 끈다. MBC FM4U '이석훈의 브런치카페', '정오의 희망곡',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 등 라디오 일정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JTBC 'K-909' 등 TV 예능 스케줄을 소화했다. 또 '한밤-아이돌 민원실 허실장', '픽시드', '짐종국', 'KBS Kpop-은채의 스타일기',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등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에 출연해 팬들을 설레게 했다.

에스파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글로벌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먼저 오는 27일(현지 시간)까지 열리는 프랑스 칸 국제 영화제의 공식 파트너인 쇼파드(Chopard) 공식 앰버서더로 레드카펫을 밟는다. K팝 그룹 최초다.

또 오는 6월 10일에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더 거버너스 볼 뮤직 페스티벌 2023'의 메인 스테이지에서 공연을 펼치고, 6월 24일에는 인도 자카르타에서 공연한다.

▲에스파(비즈엔터DB)
▲에스파(비즈엔터DB)

8월부터는 월드 투어에 나선다. 8월 5~6일 일본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데뷔한 지 2년 9개월 만에 해외 콘서트를 열게 됐는데, 이는 도쿄돔에 입성한 해외 아티스트 사상 중 최단 기간 입성이다.

도쿄 돔 공연을 마친 뒤에는 8월 13일 LA를 시작으로 댈러스, 마이애미, 애틀랜타, 워싱턴 D.C, 시카고, 보스턴, 브루클린 등 미국 8개 도시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고 현지 팬들과 가깝게 만날 계획이다. 9월에는 멕시코 멕시코 시티, 브라질 상파울루, 칠레 산티아고를 거쳐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까지 남미와 유럽 주요 도시 6곳을 순회할 예정이다.

에스파는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 없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선봉장' 에스파를 통해 'SM 3.0'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추진력을 얻게 된 SM의 다음 스텝은 무엇일까. SM이 그리는 미래가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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