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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오월의 신록 펼쳐진 제천 옥순봉과 가은산

[비즈엔터 김세훈 기자]

▲'영상앨범산' 제천 옥순봉, 가은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산' 제천 옥순봉, 가은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이 온 세상의 초록빛을 끌어안은 제천 옥순봉과 가은산을 소개한다.

28일 방송되는 KBS2 '영상앨범 산'에서는 마르지 않는 맑은 물살 따라 끝없는 이야기가 흐르고, 그 모두를 감싸 안은 넉넉한 자연이 숨 쉬는 곳으로 떠난다.

청풍명월의 고장으로 꼽히는 충청북도 제천시. 맑은 바람과 물, 푸른 산이 어우러진 이 지역의 비경으로 꼽히는 옥순봉과 가은산은 월악산 국립공원의 일부이자 시, 군을 대표하는 자연 명소다. 특히 가은산은 앞뒤로 월악산과 소백산이 버티고 있어서 비교적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빼어난 암릉미와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명산이기도 하다.

▲'영상앨범산' 제천 옥순봉, 가은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산' 제천 옥순봉, 가은산(사진제공=KBS 2TV)
숲속의 생명들이 군락을 이루는 계절, 오월의 신록으로 들어선다. 마치 너른 바다를 보는 듯한 ‘청풍호(충주호)’에는 빼어난 산세의 여러 봉우리가 기세 좋게 솟아 있다. 그중에서도 제천 제10경, 단양 제8경 모두에 이름을 올리며 청풍호 최고의 전망대로 꼽히는 옥순봉으로 먼저 오른다. 과거 퇴계 이황이 옥순봉의 자태에 반해 ‘비가 갠 후 솟아난 옥빛 죽순’이라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전해지는 옥순봉.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희고 푸른 봉우리가 잔잔한 호수 위로 아름답게 솟아 있다.

들머리에서부터 청풍호가 바라보이는 옥순봉 정상까지는 약 1시간 30분 정도로, 조금만 다리품을 팔아도 멋진 풍광을 만날 수 있다. 초여름의 풀잎 향을 가득 담은 숲길을 따라 오르는 길. 300m가량을 지나 옥순봉과 구담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닿자, 조붓한 오솔길이 완만한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약 10분 정도를 내리막길을 따라 걷다 보면 주변을 다 조망할 수 있는 너른 안부가 나오고, 곧이어 해발 286m의 옥순봉 정상에 오른다. 아담한 산세를 가진 옥순봉이지만, 확 트인 정상부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은 아찔함마저 느끼게 한다. 건너편으로는 가은산과 금수산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옥순대교 너머로 청풍호 물길이 아련하게 펼쳐진다.

▲'영상앨범산' 제천 옥순봉, 가은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산' 제천 옥순봉, 가은산(사진제공=KBS 2TV)
봄의 색채로 그려놓은 그림 같은 산수화 풍경을 따라 걸음은 옥순봉과 마주하며 솟아 있는 가은산에서 계속된다. 가은산은 해발 575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으로 험준한 암릉 구간이 많기로 유명하다. 얼핏 보면 수월하게 오를 수 있을 것 같지만, 초입부터 가파르게 치고 오르는 매운 악산이다. 들머리에서부터 좀처럼 순해질 줄 모르는 비탈과 울퉁불퉁한 너덜지대를 묵묵히 밟아 나간다. 점차 무거워지는 발걸음에 마음은 외려 가벼워지고, 천천히 비워 낸 마음속으로 산수의 비경과 소나무의 향연이 들이찬다.

광활한 호수에서 불어오는 청명한 바람에 힘을 얻어 더해가는 걸음. 잠시 평지가 나오나 싶더니 다시금 하늘을 향해 코를 세운 듯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길 양옆으로는 희고 푸른 바위들이 마치 하늘을 향해 우뚝우뚝 솟아 있고, 바위틈 사이로 뿌리내린 소나무들은 정상까지 길을 안내하듯 줄기찬 행렬을 잇고 있다. 정상 직전의 전망대에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풍광을 바라보며 청풍명월의 참모습을 누려본다. 자연 풍화를 겪은 기암괴석들이 줄줄이 늘어선 길을 따라 올라서는 내내 금수강산의 절경을 되뇌어 보라는 듯 푸른 호수에 드리운 아름다운 산세가 마음속 고요를 선물한다.

김세훈 기자 shkim@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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