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이성미 기자]

3일 방송되는 채널A ‘서민갑부’에서는 닭 한 마리로 갑부가 된 박헌석 씨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 자리한 헌석 씨의 가게에서는 각양각색의 닭 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 먼저 지금의 가게를 시작하기 전 헌석 씨는 기존의 장작구이 통닭집들을 다니며, 대부분 가게의 서브메뉴는 닭과 연관성이 없다는 것에 의아함을 느꼈다.
그래서 헌석 씨는 닭 한 마리를 콘셉트로 전통 한식 메뉴를 만들어 승부를 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전통시장 옆 외진 골목상권이었지만 확실한 콘셉트만 있으면 승산이 있을 거라 판단했다. 그렇게 탄생시킨 메뉴는 닭다리 살, 목살, 염통 등 6가지 부위를 다져 만든 닭 모둠전과 닭발과 닭다리 살, 닭똥집이 들어간 닭 편육, 그리고 대파 반죽으로 튀겨 낸 닭 모래집 대파 튀김과 능이버섯이 들어간 장작구이 통닭 등 닭고기 된장 막국수 등 9가지에 달한다.

이뿐 아니라, 그는 넘치는 가성비로 높은 재방문율을 자랑하는 일식집까지 운영 중이다. 사실 헌석 씨는 유명 호텔의 일식 셰프 출신에다 일본 유학파 일식 경력자였건 것. 그런 기본기 탄탄한 헌석 씨의 일식 솜씨와 더불어 대부분의 수산물은 질 좋은 국내산을, 수입 연어는 슈페리어 등급만을 고집하니 이곳 역시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연 매출 10억 원을 달성 중이다.
하지만 이런 헌석 씨에게도 3개월에 생활비 10만 원으로 버텨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는데. 어린 나이에 일찍 가장이 된 헌석 씨는 돈을 벌기 위해 군 전역 후 일식집에 취업했다. 그런데 당시 우연히 가게 된 영국 출장에서 공부에 대한 갈증을 느낀 헌석 씨는 한국으로 돌아온 뒤 일본으로의 유학을 결심했다. 이후 4년간 일본에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조리전문학교 졸업한 그는 힘든 유학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유명 호텔의 아르바이트로 시작해 정규직 셰프까지 되며 인생 역전을 하게 되었다.
여기서 안주하지 않은 헌석 씨는 나만의 가게를 차리겠다는 목표로 호텔을 퇴사하고 바로 로컬 식당에 들어가 경험을 쌓은 후 지금의 일식 매장을 차리게 되었다. 이후 일식 매장이 안정기에 접어들었을 때 새롭게 한식 닭 요리에 도전하며 총 연 매출 23억 원의 성공신화를 이뤄낸 것이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