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주간 윤준필] '마당이 있는 집' 김태희, 디테일 장인의 아우라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마당이 있는 집' 김태희(사진제공=KT스튜디오지니)
▲'마당이 있는 집' 김태희(사진제공=KT스튜디오지니)

"3년 만에 돌아왔다는 얘길 많이 듣는데, 일상을 열심히 살다 보니 그렇게 시간이 지난 줄 몰랐어요."

3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내공이 더욱 쌓인 느낌이다. 바로 지난 19일 처음 방송된 지니TV 오리지널 '마당이 있는 집'의 히로인 김태희의 이야기다.

▲'마당이 있는 집' 김태희(사진제공=KT스튜디오지니)
▲'마당이 있는 집' 김태희(사진제공=KT스튜디오지니)

'마당이 있는 집'은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로,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김태희는 '마당이 있는 집'을 통해 데뷔 후 처음 스릴러 장르에 도전했다.

김태희는 극중 문주란 역을 맡았다. 문주란은 마당이 있는 집에 살고, 소아과 원장 남편을 두고 있는 완벽한 가정을 꾸린 여성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의 속내는 누구보다 위태롭다. 문주란은 과거 언니의 시신을 목격한 후 트라우마로 인해 신경쇠약에 시달리는 있으며, 남편 박재호(김성오)의 울타리 밖에서는 마음 놓고 무엇 하나 하지 못하는 정서적으로 고립된 상황에 처해있다.

▲'마당이 있는 집' 김태희(사진제공=KT스튜디오지니)
▲'마당이 있는 집' 김태희(사진제공=KT스튜디오지니)

외형적으로 완벽해 보이는 집에 흠잡을 곳 없는 '미의 여신' 김태희가 홀로 겁먹은 눈빛으로 배회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이상한 서스펜스를 유발한다. 여기에 김태희의 세밀한 캐릭터 표현력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김태희는 곧 끊어질 것처럼 팽팽하게 당겨진 실을 보는 듯한 문주란의 위태로움을 흔들리는 눈빛과 몸짓으로 보여준다. 여기에 어딘가 수상한 남편을 향한 의심, 현실과 환각 속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심리까지 그려내며 김태희는 극의 서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간다.

▲'마당이 있는 집' 김태희(사진제공=KT스튜디오지니)
▲'마당이 있는 집' 김태희(사진제공=KT스튜디오지니)

특히 1화 엔딩에서 뒷마당에서 시체 손가락을 발견한 뒤 보여준 눈물이 섞인 웃음, 2화 말미 김윤범(최재림)의 장례식에 함께 가고 싶다고 남편에게 말하면서 불안한 직감을 내색하지 못하는 장면은 "역시 김태희"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하는 명장면이었다.

'마당이 있는 집' 문주란은 남편의 울타리에 갇혀 있는 아내에서, 진실을 좇는 주체적인 여성으로 변모해 갈 예정이다. 특히 추상은(임지연)과 마침내 만나게 되면서 둘의 시너지 또한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김태희가 보여줄 미묘한 표정 변화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당이 있는 집' 김태희(사진제공=KT스튜디오지니)
▲'마당이 있는 집' 김태희(사진제공=KT스튜디오지니)

김태희는 2020년 방영된 tvN '하이바이, 마마!'에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는 모성애 연기로 결혼 후 한층 더 연기력이 깊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당이 있는 집'은 배우 김태희의 성장이 아직 멈추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드라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