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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타] '비공식작전' 하정우 "식상함 극복, 늘 해결해야 할 과제"(인터뷰①)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배우 하정우(사진제공=쇼박스)
▲배우 하정우(사진제공=쇼박스)

"작년에 '수리남'으로 대중과 만났지만 OTT 시리즈였고, 영화로는 오랜만이네요. 또 여름에 영화를 내놓을 수 있어 다행스럽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최근에 여러 홍보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맞아, 예전엔 이랬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배우 하정우가 2018년 '신과 함께-인과 연' 이후 5년 만에 여름 극장가에 돌아왔다. 다음 달 2일 개봉하는 영화 '비공식작전'(제공/배급: ㈜쇼박스)을 들고 왔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과 현지 택시 기사 판수(주지훈)가 작전을 수행하며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실화에 기반을 둔 영화다.

▲'비공식작전' 하정우(사진제공=쇼박스)
▲'비공식작전' 하정우(사진제공=쇼박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하정우는 고민과 채움을 통해 '비공식작전'의 민준이 만들어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기 때문에 캐릭터의 콘셉트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민준은 희극과 비극이 모두 담긴 캐릭터에요. 처음 이 캐릭터가 만들어졌을 때, 배우가 표현할 공간을 만들어놨어요. 그런데 실화라는 무게감에 눌리면 영화의 재미와 감동이 떨어지거든요. 그 무게감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계속 고민했습니다. 김성훈 감독에게 수많은 질문을 했고, 상황마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대입해보면서 조금씩 민준의 캐릭터를 잡아갔습니다."

▲배우 하정우(사진제공=쇼박스)
▲배우 하정우(사진제공=쇼박스)

하정우는 영화 '터널'로 김성훈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는 김 감독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비공식작전'에 출연을 결정했다.

"'비공식작전'의 시나리오 초고는 상업 영화로서 미덕이 크진 않았어요. 그런데 '터널'도 그랬거든요. 김 감독이 '터널' 원작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영화적으로 잘 각색하고, 그 안에서 낭만을 찾았던 것처럼 '비공식작전' 또한 흥미롭게 잘 해낼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정우는 주지훈과도 재회했다. 두 사람은 천만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에 이어 다시 한번 콤비 연기를 하게 됐다. 하정우는 주지훈과의 만남이 반가우면서도 "해결해야 할 숙제"가 생긴 것이라고 표현했다.

"어떻게 관객들에게 새로움을 드릴 수 있을지는 항상 하는 고민입니다. '신과 함께'에서 주지훈과의 티키타카를 보여드린 것이 있기 때문에 어떤 관객들은 식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런 반응이 걱정돼 작품 선택을 주저하고, 혹은 다른 작품을 선택하는 건 하고 싶지 않습니다. 물론 그 식상함을 푸는 건 제 숙제입니다."

▲'비공식작전' 스틸컷(사진제공=쇼박스)
▲'비공식작전' 스틸컷(사진제공=쇼박스)

'신과 함께' 촬영 당시 하정우와 주지훈은 모두 30대였다. 시간이 흘러 '비공식작전'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모두 40대가 됐다. 하정우는 첫 촬영에서부터 5년 전과 다른 주지훈의 '구력'을 실감했다.

"'신과 함께' 이후 주지훈도 많은 작품을 했어요. 그때보다 지훈이가 얼마나 달라졌을지 기대감, 궁금함이 있었습니다. 공항 앞에서 판수의 택시에 올라타는 것이 첫 촬영이었는데, 의상을 입고 걸어오는 모습부터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5년 전 세포가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었습니다."

②로 계속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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