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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 대체불가 연기 장인 (인터뷰①)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배우 이병헌(사진제공=BH엔터테인먼트)
▲배우 이병헌(사진제공=BH엔터테인먼트)

"이병헌이 '이병헌'했다."

작품의 흥망성쇠를 떠나, 배우 이병헌은 어느 작품에서든지 대체불가의 연기를 보여준다. 어떤 장르의 연기든 이병헌은 항상 이전보다 나은 연기로 보는 이들을 만족하게 한다.

배우 이병헌이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제공/배급 : 롯데엔터테인먼트)로 약 1년 만에 극장가를 다시 찾았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영화다.

이병헌은 극 중 황궁 아파트 사람들을 결집하고, 그들을 이끄는 주민 대표 '영탁' 역을 맡았다. 영화는 이병헌의 완벽한 연기와 함께 탄탄한 스토리, 섬세한 연출, 배우들 간의 앙상블이 어우러지며 개봉 4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병헌과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나 신작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관련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배우 이병헌(사진제공=BH엔터테인먼트)
▲배우 이병헌(사진제공=BH엔터테인먼트)

Q.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본 소감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개봉이 다소 미뤄지는 동안 감독님이 얼마나 후반 작업에 노력을 쏟았는지, 그 노고가 느껴졌다. 편집점, 음향, 음악까지 후반 작업에 모든 정성을 쏟은 것이 느껴졌다. 어떤 작품이든 아쉬움이 남기 마련인데,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그런 것이 전혀 없었다.

Q. 영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나?

지진으로 인해 모든 것이 붕괴하고 아파트 한 채만 남았다는 설정이 흥미로웠다. 시나리오는 더 재미있었다. '그래, 내가 블랙코미디 장르를 좋아했지'하고 기대감도 들었다. 사실 만화적인 요소가 있는 설정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이야깃거리가 많을 거란 기대가 있었다. 인간 군상, 충돌하는 다양한 감정, 인물 간의 갈등이 지극히 현실적이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Q. 엄태화 감독은 어떤 감독이었나?

배우들에게 어떤 요구를 하지 않는 감독이다. 감독의 디렉션이 너무 없으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갈피를 못 잡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초반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준비했고, 현장에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 대본에 있는 인물들을 살아 있는 인물처럼 연기하는 것이 배우의 몫이다. 감독님이 구상한 인물을 최대한 끌어내려 노력했다.

Q. 등장부터 굉장히 강렬했다. M자 외모 등 꾀죄죄한 비주얼도 주목을 받았다.

감독님, 분장 팀과 상의 끝에 탄생한 외모다. M자 머리를 시도해보자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팬들이 많이 떨어져 나가는 건 아닌지 걱정했다. 하하. 하지만 그 스타일이 너무나 영탁스러웠다. 마다할 수 없었다.

▲배우 이병헌(사진제공=BH엔터테인먼트)
▲배우 이병헌(사진제공=BH엔터테인먼트)

Q. 영탁은 어떤 사람인가?

극단적으로 특이한 사람은 아니다. 그저 내 집 마련이 목표였는데, 그마저도 사기를 당해 절망한 소시민이다. 그런데 재난이 발생하고, 예상치 못한 신분상승으로 사람이 변하는 과정을 보여주려 했다. 재난보다 더 무서운 게 인간이란 걸 보여주는 인물이다.

②로 계속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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