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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론칭 美 본격 공략…방시혁 의장 "K팝 제작 시스템 세계화"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왼쪽)과 존 재닉 게펜 레코드 회장(사진제공=하이브)
▲방시혁 하이브 의장(왼쪽)과 존 재닉 게펜 레코드 회장(사진제공=하이브)

하이브(352820)가 미국 시장에 K팝 제작 시스템을 이식한다.

하이브는 29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유니버셜뮤직그룹(UMG)와의 합작 법인 '하이브 x 게펜 레코드'를 통해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젝트 참가자들을 공개한다. 하이브는 지난 2021년 UMG 산하 레이블 게펜 레코드와 합작 법인을 설립, 글로벌 신인 발굴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미국에서 진행되는 오디션 프로젝트의 이름은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다. 세계 각지에서 뮤지션이라는 같은 꿈을 꾸며 모인 젊은이들이 데뷔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도전해간다는 의미에서 붙은 이름이다.

하이브가 해외서 이같은 대규모 오디션을 진행하는 것은 단순히 K-팝이 아니라, K-팝 제작 시스템이 세계화돼야 한다는 방시혁 의장의 소신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 방 의장은 미국 현지에 2년 가까이 상주하며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방 의장은 콘텐츠 공개에 앞서 존 재닉 게펜 레코드 회장과 대담을 갖고 "세계의 재능 있는 청년들에게 K-팝에 기반한 멋진 그룹의 멤버가 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꿈이 있었다. 이런 일이 일어나려면 미국시장이어야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하이브의 아티스트 제작 방식이 가동된 이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전 세계에서 지원자가 몰렸다. 지난 2년간 12만 명이 지원했고, 그 중 7만 명은 참가자 모집 공고가 난 지 일주일 내에 오디션 영상을 보내 올 정도로 열의가 높았다. 이들 가운데 대면·비대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데뷔 후보들은 12주간의 경쟁을 거친 뒤 생방송을 통해 최종 데뷔 멤버를 확정하게 된다.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경쟁 과정은 올림픽을 방불케하는 선의의 경쟁 구도가 될 전망이다. 전 세계의 시청자들은 서로 다른 지역적·인종적 배경을 보유한 연습생들이 K-팝 제작 시스템 속에서 경쟁하고, 성장하며, 성취해가는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게 된다.

▲하이브 X 게펜 레코드(사진제공=하이브)
▲하이브 X 게펜 레코드(사진제공=하이브)

하이브는 이번 프로젝트에 인수·합병(M&A)으로 확보한 미국 현지 인프라를 총동원할 계획이다. 방탄소년단과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 과정에서 축적한 네트워크도 십분 활용된다.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는 K팝 30년의 유산을 세계 최대의 팝 시장 미국에 본격적으로 이식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방시혁 의장은 "K-팝이 진정한 세계의 주류가 되려면 K를 뗀 '그냥 팝' 그 자체가 돼야한다"라고 설명했다.

하이브 측은 "K-팝이 K를 넘어 팝 그 자체가 되는 것은 두갈래로 가능하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K-팝이 세계화 되는 것과, 또 하나는 제작 시스템 자체가 해외에서 뿌리내려 본토 팝 시장을 공략하며 저변을 넓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자의 경우 방탄소년단,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등 다양한 성과가 나고 있으나, 이제는 제작자들이 해외에서 K-팝 제작 시스템을 통해 현지의 인재들을 발굴해, 또 다른 방식의 세계화에 성공해야할 때이며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는 후자에 승부를 거는 첫 도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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