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맹선미 기자]
23일 방송되는 EBS1 '극한직업'에서는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찾아온 가을. 환절기 건강을 위한 보양 식재료를 정성으로 키워내는 이들을 만나본다.
◆참나무에서 수확하는 황금빛 상황버섯
경상남도 산청군의 농장은 상황버섯을 수확하느라 분주하다. 참나무에 버섯 종균을 넣은 후, 고온에서 키워내는 상황버섯은 5월부터 시작해 약 3개월 이상 키운 후, 8월과 9월 사이 수확을 한다. 나무에 붙어 자라는 상황버섯은 쉽게 손으로 떼어낼 수 없어 작두를 사용해 일일이 잘라내는데. 황금빛 상황버섯 위에 작업자의 손자국이 남거나 잘못 잘라 상처가 생기면 상품 가치가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백봉 오골계 농장. 이곳에서는 10만 마리의 백봉 오골계를 키우고 있다는데. 백봉 오골계는 흰 봉황이라고도 불리며, 예로부터 귀한 약선 요리로 손꼽히는 보양식 중 하나다. 백봉 오골계를 키울 때 가장 주의할 점은 온도. 특히 어린 병아리의 경우 온도에 예민해서 생후 15일까지는 서식 환경이 24시간 내내 34도가 되도록 유지해야 한다.
백봉 오골계는 3~4일에 한 번꼴로 알을 낳는데 워낙 개체 수가 많다 보니 하루에 주워야 할 달걀 수가 3천 개 이상이다. 달걀을 낳아 놓은 곳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허리를 굽혀 줍고, 세척한 후, 분류하는 일 또한 모두 작업자들의 손으로 이뤄진다. 1년 이상 정성껏 키운 백봉 오골계는 숙지황, 계피, 강황, 홍삼 등 10여 가지 약재를 넣어 진액으로 만들어지는데, 완성되기까지는 하루를 꼬박 끓여내야 한다.
전라남도 화순군에는 약 이천 마리를 키우고 있는 흑염소 농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흑염소를 오전, 오후 2번씩 방목해 자연에서 자라는 풀을 먹으며 뛰어놀 수 있도록 키우고 있는데, 흑염소들의 영양 섭취와 건강을 위해서다. 매일 반복되는 작업 중 하나는 어미 염소의 젖을 짜 주는 일. 새끼 염소의 인공 수유를 위해서라는데. 어미 염소의 젖을 짜 인공 수유를 하게 되면 위생과 영양까지 챙길 수 있어 새끼 염소들의 폐사율을 줄일 수 있다. 이렇게 정성스럽게 키운 흑염소는 약 스무 가지의 한약재와 함께 약 20시간을 우려내 약재로 사용된다. 사육부터 가공까지 정성을 담아 건강 보양식을 만드는 과정을 극한직업에서 소개한다.